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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9.13 교토북부, 세토우치

21. 우동현에 왔으니 메리켄야 붓카케 우동

 

 

개인적으로 우동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우동으로 유명한 카가와현에 왔으니 우동을 안 먹고 가기는 섭섭해서

 

타카마츠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우동집으로 갑니다.

 

 

 

 

철도회사 JR 시코쿠에서 부대사업으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메리켄야로 가는데

 

 

 

 

흔하디 흔한 프랜차이즈 지점일 뿐인데도

 

문을 열기 전부터 우동집에 줄을 섰네요.

 

역시 우동현인가...

 

 

 

 

사누키 우동이라고도 부르는 카가와현 우동은 굵고 매끈한 면발로 유명하니

 

면발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라는 핑계를 대며

 

밖에 걸린 메뉴판에 사진이 커다랗게 실려 바로 눈에 띄는

 

히야시 스다치 니쿠 붓카케 우동(冷しすだち肉ぶっかけうどん)을 먹기로 합니다.

 

붓카케 우동은 간장(츠유) 베이스의 국물을 면에 부어 자작하게 먹는 우동이고

 

니쿠는 우동 위에 얹은 고기, 스다치(スダチ, 酢橘)는 고기와 함께 얹은 영귤, 히야시(冷)는 차갑다는 뜻이니

 

간단하게 말하자면 냉우동을 먹고 갑니다.

 

 

 

 

문을 열어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주문을 처리하는 주방 직원들의 분주한 모습이 보이는데

 

 

 

 

가장 먼저 우동 메뉴를 주문해 쟁반에 받고

 

 

 

 

그 옆에 놓인 튀김을 자유롭게 골라 담아

 

 

 

 

카운터에서 모든 음식을 주문합니다.

 

 

 

 

우동만으로도 배는 충분히 찰 것 같은데

 

괜히 면이 남을까 봐 갯장어 튀김(ハモ天)과 새우 튀김(えび天)을 접시에 담아

 

계산을 마치고 빈자리에 앉아 식사를 해봅니다.

 

 

 

 

나무젓가락보다도 두꺼운 면발을 보면서 이걸 다 씹어 넘길 수 있을까 했는데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매끈한 면발이 입 안으로 미끄러지듯이 들어가고

 

간장 베이스의 차가운 국물 덕에 쫄깃함이 배가 되네요.

 

고기 고명도 충분히 담겨서 굳이 튀김을 시키지 않아도 그릇을 다 비울 수 있을 정도로 맛있어서

 

평소에 자주 먹지 않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음식을

 

프랜차이즈라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식당에서 맛있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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