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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9.13 교토북부, 세토우치

18. 환승에 환승을 거쳐 시코쿠 타카마츠로

 

 

코베시의 교통 중심지 산노미야와 신칸센 역인 신코베역은 약간 떨어져 있어

 

두 곳을 왔다갔다 하려면 코베 시영 지하철을 타야 하는데요.

 

 

 

 

코베 시영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 신코베역까지는 청록색 세이신·야마테선인데

 

신코베역에서 타니가미역까지는 갈색 호쿠신선으로 따로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작 열차는 신코베역까지만 가는 것이 아니라 타니가미역까지 쭉 이어지니

 

대체 왜 이렇게 구분해놨나 하는 생각은 보통은 안 할텐데

 

굳이 이런 것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몇 자 적어보자면

 

원래 호쿠신선은 코베 시영 지하철이 아니라 한큐 계열 자회사 호쿠신 급행전철에서 운영하던 노선입니다.

 

 

 

 

롯코 지역과 아리마 지역에서 산노미야로 바로 이어주는 철도를 짓기 위해

 

한큐가 출자해 철도를 지었는데

 

이  일대가 죄다 산악지대라 건설비가 무지막지하게 들었고

 

그 건설비가 전철 운임에 고스란히 반영됐는데요.

 

7.5km 이동하는 데에 운임이 370엔,

 

여기에 더해 신코베역을 지나 세이신·야마테선 역으로 이동하면 관할 회사가 달라 지하철 운임을 또 내야 하니

 

노선 계획 당시 예상보다 이용객이 훨씬 적어

 

호쿠신 급행전철 회계 장부에는 적자와 부채만 계속 쌓였습니다.

 

 

 

 

이 상황을 더는 버티지 못한 한큐에서

 

빚을 죄다 떠앉더라도 노선을 코베시에 양도하는 것이 낫겠다 판단해서

 

2020년부터 호쿠신선이 코베 시영 지하철 노선으로 공영화됐고

 

지하철 운임이 기존 코베 시영 지하철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부가적으로 여행객에게 영향을 준 것도 있는데

 

아리마 온천 타이코노유로 갈 때 쓰는 패스를 쓰는 이동 경로가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한큐/한신우메다역을 출발해 신카이치역에서 코베 전철로 갈아타 아리마온천으로 갔는데

 

2020년 이후로는 코베산노미야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

 

타니가미역에서 코베 전철로 갈아타 아리마온천으로 이동하게 바뀌었고

 

여행객 입장에서는 환승 횟수는 늘어났지만 이동 시간이 짧아져서 좋아지게 됐습니다.

 

 

 

 

포스트 분량을 늘리기 위한 잡설은 이정도로 마치고

 

 

 

 

신코베역에 내려

 

 

 

 

화살표를 따라

 

 

묘켄노모리 케이블이 폐선된다는 소식을 듣지 않았으면 누노비키 허브엔에 있는 로프웨이를 타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못 타네요.

 

 

JR 신코베역으로 갑니다.

 

 

 

 

아직 신칸센 좌석 예매를 안해서 창구로 달려가려고 했는데

 

 

 

 

운행 상황을 보니 그럴 여유가 없을 것 같네요.

 

 

 

 

이날 칸토를 덮친 집중 호우로 토카이도 신칸센 전체가 지연돼서

 

그 영향을 토카이도 신칸센과 직결해서 운행하는 산요 신칸센도 그대로 받았거든요.

 

 

 

 

정규 열차 시각표가 붕괴해버린 상황이라

 

창구 일대가 엄청 붐벼 지정석은 포기.

 

 

 

 

일단 승강장으로 올라가서

 

 

 

 

빨리 오는 열차를 타고 신코베역을 탈출하기로 합니다.

 

 

 

 

하카타역으로 가는 노조미가 신코베역에 도착했는데

 

 

신칸센 N700S계.

 

 

마침 열차가 2020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신차네요.

 

 

 

 

자유석이라 입석 승객과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하지만

 

그래도 최신 열차를 탄다며 위안을 삼아봅니다.

 

 

 

 

신코베역 바로 다음 정차역인

 

 

 

 

오카야마역에 도착해서

 

 

 

 

이번에는 JR 재래선으로 환승.

 

 

 

 

오카야마역은 혼슈와 시코쿠를 철도로 잇는 교통 중심지라

 

 

 

 

오카야마에서 출발하는 여러 특급 열차가 있는데

 

 

 

 

오카야마역에서 칸사이 와이드 패스의 시코쿠 에어리어 범위인 타카마츠역까지는

 

특급 열차가 자주 다니지 않기도 하고 굳이 특급열차를 탈 이유가 없기도 하니

 

쾌속 마린라이너를 타고 이동합니다.

 

 

 

 

코지마역을 출발하면 철도 관할 회사가 JR 서일본에서 JR 시코쿠로 바뀌고

 

 

 

 

JR 시코쿠 PR 영상에서 죽어라 우려먹는 세토대교(瀬戸大橋, 세토오하시) 구간이 이어지는데

 

 

 

 

밤이라서 딱히 밖에 보이는 게 없네요.

 

 

 

 

세토대교 일대 경치는 다음날 낮에 실컷 보기로 하고

 

 

 

 

타카마츠역에 도착.

 

 

 

 

방금 타고 온 열차 맞은편에 마린라이너 열차가 1편성 더 있는 것을 보니

 

타카마츠시와 오카야마시 사이 교류가 많다는 것이 확 느껴지네요.

 

 

 

 

마린라이너 열차 반대편 특이하게 생긴 이 칸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다루기로 하고

 

 

 

 

관할 회사가 달라 자동 개찰기를 통과하지 못하는 칸사이 와이드 패스를 역무원에게 보여주고

 

 

 

 

매표소에서 다음날 탈 특급열차 지정석권을 받은 뒤

 

 

 

 

타카마츠역을 떠나

 

 

 

 

이날 예약한 숙소 라이브맥스 타카마츠에키마에로 가서

 

 

 

 

빨래를 열심히 돌리고

 

이날도 길었던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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