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상세)/2024.01.10 산인

18. 이와미 은광 류겐지 마부

 

 

류겐지 마부를 향해 올라가던 중

 

어디서 많이 본 절 이름이 보여서

 

 

 

 

잠시 옆길로 새 절 구경을 하러 갑니다.

 

 

 

 

여기 있는 절 이름은 청수사(淸水寺).

 

교토에 있는 키요미즈데라와 한자가 똑같은데

 

여기 있는 절은 한자를 음독해서 세이스이지라고 읽네요.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교토의 청수사와는 다르게

 

 

 

 

관광객은커녕 스님도 안 보이는데

 

 

 

 

곳곳에 노란 꽃을 놓아두는 것을 보니

 

 

 

 

아무도 안 오는 절은 아닌가 봅니다.

 

 

 

 

세이스이지에서 나와 다시 위로 올라가니

 

 

 

 

아래로 내려가는 전동카트 뒤로

 

 

 

 

좁은 갱도가 보이네요.

 

 

 

 

은광 개발을 위해 파내려 간 갱도를 마부(間歩, 간보)라고 하는데

 

 

 

 

이와미긴잔에서 4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은을 캐왔기에

 

별의별 곳에 마부가 있지만

 

 

 

 

붕괴 가능성이라던지 지하수 침수라던지 하는 문제가 있다 보니

 

 

 

 

일반인에게 상시 개방 중인 마부는 류겐지 마부가 유일합니다.

 

 

 

 

하필이면 그 마부가 좀 높은 곳에 있고

 

세계유산센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보니 한참을 고생해 도착했네요.

 

 

 

 

어른 기준 입장료 정가는 410엔인데

 

표 아래에 영어로 외국인은 여권을 보여달라고 적혀 있어

 

 

 

 

부랴부랴 가방에서 여권을 꺼내 310엔으로 할인받은 뒤

 

 

 

 

류겐지 마부 안으로 들어가 보죠.

 

 

 

 

안내 팸플릿에 적힌 설명에 따르면

 

 

 

 

류겐지 마부는 오쿠보 마부(870m)에 이어 2번째로 긴 마부(600m)라고 하는데

 

 

 

 

1943년까지 은을 캐던 곳이라는 상징성도 있는 마부라서 그런지

 

 

 

 

개발된 지 오래된 오쿠보 마부 대신 류겐지 마부가 관광지로 선정됐나 봅니다.

 

 

 

 

사람 1명이 간신히 들어갈만한 좁은 갱도 좌우에

 

 

 

 

어른은커녕 어린이조차 들어가긴 할까 싶은 구멍들이 쭉 이어지네요.

 

 

 

 

점점 더 깊이 들어갈수록

 

 

 

 

좁은 돌길만 보이는 것 같다가도

 

 

 

 

시선을 좌우로 돌려보면

 

 

 

 

이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살아가는 이끼가 있어 생명력이 참 대단하구나 새삼 느끼게 됩니다.

 

 

 

 

물을 퍼내기 위해 팠다는

 

 

 

 

끝이 보이지 않는 갱도도 보고

 

 

 

 

은광석을 찾아 파내려 갔다는 갱도도 보면서 걷다 보니

 

 

 

 

입구에서 160m 지점까지 도착했습니다.

 

 

 

 

이 뒤로도 류겐지 마부는 이어지지만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사람이 들어가기엔 너무 좁고

 

산소 공급 등의 문제도 있을 테니

 

일반인 공개는 여기까지만 하고 있네요.

 

 

 

 

대신 그 옆으로 신갱도를 파서

 

 

 

 

보다 편하게 길을 올라가면서

 

 

01234567891011121314

 

 

이와미긴잔 에마키(石見銀山絵巻)라는 두루마리 그림을 담은 안내판을 보며

 

에도 시대 당시에 이와미긴잔에서 벌어지던 채굴 작업을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안내판 한쪽에 여러 외국어로 간단하게 설명을 적어놔서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대략적인 이해는 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너무 간략한 설명도 있어서 아쉽네요.

 

 

 

 

류겐지 마부에서 나오면서

 

 

 

 

길을 헤매느라 깜빡했던 애플 피트니스를 끄고

 

 

 

 

이제 산에서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