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가도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던 올디스 타코.
한번 먹어볼까 하다가도 맨날 밤에만 들르니 주문 마감이 지난 뒤라 먹지를 못했는데요.
또 을지로 일대를 어슬렁거리다 올디스 타코 앞을 지나게 되어
이번에는 타코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메뉴는 이것저것 많아 보이지만
늦은 시간에 들러서 그런 건지 회전율을 위해 파는 메뉴를 줄인 건지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올디스 타코와 메가 밤 스낵 둘 뿐이네요.
핸드폰 번호를 입력해 대기번호를 받은 뒤
주문할 순서가 되어 올디스 타코와 콜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쓸데없이 디테일하게 관찰하다
안으로 들어가 테이블 앞에 서서 타코를 맛봅니다.
메뉴판에 작게 적혀 있듯이 여기서 파는 모든 메뉴에는 고수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타코벨처럼 미국에서 변형된 타코가 아닌 이상 타코에는 기본적으로 고수가 들어가기도 하고
메뉴판에 고수 향이 약하다고 자신 있게 적어놓은 것을 보니 궁금하기도 해서
고수를 빼달라는 얘기를 따로 하지 않고 타코를 주문해 봤습니다.
실제로 고수 특유의 향은 거의 나지 않고
시즈닝을 뿌려 익힌 양지살과 살사 맛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가게 밖에서 줄을 설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맛있는 타코네요.
3입 물고 나니 순식간에 타코가 사라져서
메가 밤 스낵도 하나 시킬걸 하는 아쉬움이 생겼지만
어쩌다 필름 사진을 간간히 찍게 되면서 이 동네에 올 일이 자주 있을 것 같으니
나중에 와서 메가 밤 스낵을 먹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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