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코지다이몬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나가노역으로 이동합니다.
KURURU라고 교통카드가 있긴 한데
스이카와 호환되는 KURURU는 2025년 3월 1일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라
얄짤없이 현금박치기.
나가노역에 도착해서 열차 시각표를 보니
넉넉하게 18시 17분 열차를 타도 될 것 같아
조금 애매한 시간이지만 밥을 먹고 가도록 하죠.
나가노역 식당가를 둘러보다
그릴 더 부처 나가노(グリル・ザ・ブッチャーNAGANO)라는 식당을 발견.
이름에 걸맞게 스테이크를 주력으로 팔고 있는데
조금 저렴하면서도 배부르게 먹고 싶기에
신슈산 돼지 목살 로스 스테이크 세트(信州産豚肩ロースステーキセット)를 주문.
돼지 목살을 구워 먹는 것이야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이렇게 각잡고 먹는 건 또 처음이라 신선하네요.
식사를 마치고 나가노역 마스코트라는 나가모를 찍으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매표소에 있는 작은 인형 말고는 안 보여서 실망하고
열차를 타기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커피를 마시면서 보내다가
질서 있게 줄을 서는 킹둘기가 기다리는
코후행 보통열차를 탔는데
하필이면 퇴근 시간대라서 착석에 실패했네요.
나가노역을 출발해 잘 달리던 열차는 오바스테역 근처에서 갑자기 멈추더니
반대편에서 나가노로 올라오던 특급 시나노를 비켜주고
앞으로 더 가다 다시 멈춘 뒤 뒤로 속도를 냅니다.
Forward and backward in switch-back rail
영상으로 보면 대충 이런 느낌인데
그러는 동안 일본에서 야경 차창으로 유명한
오바스테가 나타납니다.
날이 좀더 어두웠으면 더 멋진 야경이 보였을텐데 아쉽네요.
후진을 해서 오바스테역에 정차했던 열차는 다시 앞으로 달려
기묘한 안내방송으로 유명한 마츠모토에 도착했습니다.
마츠모토를 대표하는 관광지는 현존천수 중 하나가 있는 마츠모토성이고
여기를 다녀온지 10년쯤 되다 보니 다시 가보고 싶은데
이미 날이 어두워졌으니
마츠모토 관광은 포기하고
마츠모토역에서 오이토선으로 갈아타 시나노오마치역까지 이동합니다.
여기서부터는 다시 투어리스트 패스 사용 가능.
스이카 등 전국 상호 이용 교통카드는 2025년 3월 15일부터 쓸 수 있는데
관광객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하쿠바역이나 시나노오마치역은 여전히 못 쓰네요.
언젠가 카미코치로 갈 때 타고 싶은
카미코치선 열차는 사진만 찍고
오이토선 보통열차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는데
그새 또 비가 오네요.
다행히 숙소가 역 바로 건너편이니
개찰구를 빠져나와
다음날 아침 탈 버스가 서는 정류장을 확인하고
이날의 숙소 루트인 '시나노오마치에키마에'에 도착.
체크인을 하면서
조식 쿠폰과 웰컴 드링크 코인을 받고
방에서 짐을 풀고 대욕장에서 이날의 피로도 푼 뒤
아까 받은 코인을 자판기에 넣고
음료수와 교환한 뒤
다음날 갈 곳을 미리 체크한 뒤 기절하듯이 잠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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