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베 댐 오른쪽 끝에는
쿠로베코역이라는 케이블카 역이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러 안으로 들어가니
눈 구경은 확실하게 할 수 있다는 걸 화면을 통해 알려주네요.
골든 위크도 아닌데 이상할 정도로 여행객이 많아
사람으로 가득 찬 케이블카 안에서
운 좋게 맨 앞자리를 사수.
케이블카가 올라가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파른 선로를 올라가면서
선로가 갈라지는 지점에 진입해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보내고
산속 깊은 터널이라 그런지 뿌연 조명을 보며
종점 쿠로베다이라에 도착.
우르르 내리는 승객들을 따라서
다이칸보로 가는 로프웨이를 타러 가기 전에
파노라마 테라스라는 이름이 붙은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정녕 이것이 4월의 풍경이 맞나 싶을 정도로
쿠로베다이라 주변은 눈이 많은데요.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방금 전까지 있었던 쿠로베 댐에 담긴 에메랄드빛 물이 보이고
시선을 위로 돌리면
가본 적도 없는 알프스 산맥의 설산이 떠오릅니다.
왜 여기가 북알프스(키타알프스)라는 별명이 붙었는지 절로 이해가 되네요.
전망대에서 질리도록 설경을 보고
역으로 돌아와
다이칸보로 가는
타테야마 로프웨이를 타러 갑니다.
이번에도 로프웨이 안은 승객들로 가득하지만
그래도 창가를 확보하는 데에 성공해서
전망대에 이어
로프웨이 안에서도
눈과 카메라가 호강하네요.
실제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스키를 탄다면
정말 기분 좋게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로프웨이를 보내고
조금 더 위로 올라와
로프웨이 종점인
다이칸보에 도착했습니다.
다이칸보(大観峰)를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으면 대관봉인데요.
이름에 걸맞게 해발 2,316m에서 아래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니
전망대로 올라와
파노라마 경치를 즐기고
알펜 루트의 하이라이트인
무로도를 향해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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