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역을 출발해 조금 걸어 다리를 건너면
후쿠이현청 건물이 나오는데요.
후쿠이현청이 있는 이 자리는 후쿠이성 터입니다.
오래전에 천수각을 비롯해서 성 시설 대다수가 헐렸기에
일단은 공터였지만
그래도 문화재 위에 건물을 지은 것이기에
문화재 복원을 콘크리트로 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인식이 안 좋은 것인지
구글 지도에서 후쿠이현청을 검색하면
아직도 옛날 성주가 있던 시절인 줄 아느냐는 현지인들의 비판으로 가득한 리뷰를 볼 수 있네요.
후쿠이현청 때문에 상당히 훼손됐지만 일단은 성 터라서 일본 100명성 스탬프를 찍을 수 있나 본데
저는 일본 100명성 스탬프 랠리를 하지 않고 있기에
스탬프는 패스.
현청을 떠난 뒤 후쿠이역으로 이동해
호쿠리쿠 패스가 있으니 호쿠리쿠 신칸센 후쿠이역 - 츠루가역 구간도 타보자 해서
츠루가역으로 이동해 봅니다.
막연히 노리츠부시 승차 구간을 늘려보자는 생각으로 왔기에
따로 뭘 찍으러 온 건 아니라서
언젠가 블로그에 써먹을지 모를 열차 사진만 열심히 찍어봅니다.
그중에는 저 멀리 히메지까지 가는 신쾌속 열차도 있네요.
이 열차만 타고 히메지 가면 3시간이 넘게 걸리니
종점까지 가는 사람은 없겠지만.
다시 후쿠이역으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이용할 일이 없지만 나중을 위해 쾌활클럽(카이카츠클럽)에 들어갑니다.
일본식 PC방인 넷카페는 숙박도 가능해서 정말 급할 때 눈을 붙일 용도로 쓸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넷카페 체인인 쾌활클럽은 이용하려면 회원 가입을 해야 하지만
도쿄 내 쾌활클럽의 경우 도 조례를 이유로 외국인은 회원가입 시 재류카드를 요구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일본 장기비자가 없어 재류카드를 만들 수 없으니
그런 문제가 없는 후쿠이에서 미리 만들었는데
그 덕에 나중에 도쿄에서 잘 써먹었네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니 배가 고파져서
후쿠이역 건너편에 있던 야키토리노메이몬 아키요시(やきとりの名門秋吉)라는 야키토리 가게에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고 대충 이것저것 주문해 봅니다.
규탄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막 먹다 보니
좀 많이 먹었네요.
그래도 생각보다는 적게 나와서 안심하며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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