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봤던 폐가를 지나
장흥역 승강장으로 들어와서
폐가를 유심히 지켜봅니다.
묘한 감성이 느껴지는 곳이지만 안전은...
이제 마지막 역인 의정부역으로 이동하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빈자리가 많아서
교외선 열차를 타면서 제대로 즐기지 못한 열차 바깥 풍경을 즐겨봅니다.
필름 사진으로도 몇 장 남겨보려고 노력은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아침에 고생했던 송추역을 지나
마지막 역인 의정부역에 도착했습니다.
승차권 발매기가 있는 몇 안 되는 교외선 역이니
방문 기념으로 입장권을 1장 뽑고
밖으로 나가 어딜 갈지 잠시 고민을 해봤는데요.
의정부에 왔으니 역시 부대찌개를 먹어봐야겠죠.
의정부 부대찌개 하니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경원식당인데
본점도 의정부역에서 못 걸어갈 거리는 아니지만
보다 가까운 의정부역점이 있으니 여기로 들어갑니다.
부대찌개 1인분에 라면 사리 하나 추가.
한창 바쁠 시간을 벗어난 때에 방문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부대찌개가 나왔는데요.
부대찌개하면 생각나는 그 맛이지만
혼밥으로 부대찌개를 먹는다는 것이 집 근처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서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것으로 교외선 여행은 끝인데
교외선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따라서 교외선 여행을 몇 번 더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의정부시에서는 관내에 교외선 기차역이 의정부역 하나뿐이라며
기존 역 부활이 아닌 경민대학교 근처 역사 신설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고
고양시에서는 서울시립승화원이 근처에 있는 데다 고양동(대자동)이라는 배후수요가 있음에도
열차 정차역에서 배제된 벽제역의 열차 정차를 추진하고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도 벽제역의 경우 아쉬움이 크다 보니
미래에 변화가 생긴다면 벽제역은 한번 가보고 싶네요.
다만 그 시기가 가까운 시일은 아닐테니
한동안 머릿속에서 덮어두고 있다 기억을 끄집어내 봐야겠습니다.
ps. 이번 교외선 여행 때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거의 대부분 필름 카메라로 찍었는데
35mm 필름(135필름)은 현상을 하기 위해서는 36컷짜리 필름 1롤을 다 찍어야 하거든요.
교외선 여행을 하는 동안 필름을 4롤이나 찍었는데
의정부역을 떠날 때 컷수가 좀 남아서 청계천 주변을 서성이다 현상소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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