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를 하러 봉천역에 왔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와서 밥을 먹으러 한 국수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네이버에서는 오전 10시 오픈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정작 가게 문에는 11시 오픈이라 적혀 있네요.
한마디로 낚였습니다.
밥 먹는 건 글렀으니 잠깐 주변 구경이나 해봅니다.
봉천역 바로 옆에 재래시장이 있네요.
이런저런 반찬을 파는 곳은 보이는데 딱히 먹고 싶은 건 보이지 않습니다.
그와중에 홍어회를 이렇게 내놓고 파는 모습은 또 처음 보네요.
이 주변에 외국인이 제법 사는지 베트남 쌀국수를 파는 식당이 있습니다.
어째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음식 같은데 묘하게 어울립니다.
약속 시간이 가까워져서 4번 출구로 이동했습니다.
바람을 피하려고 무인도서관 안에 있으려 했는데 어째 문이 잠겨 있어 실패.
이런저런 삽질 끝에 직거래를 마쳤습니다.
중고나라에 해외 교통카드가 매물로 뜨길래 바로 연락을 해서 거래를 했죠.
제가 가진 해외 교통카드 수집품 중 남미 교통카드 대다수가 이때 구한 카드입니다.
거래가 끝났으니 다시 아까 그 국수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고기국수'라는 이름의 국수를 파는데, 제주도식 고기국수가 아니라 잔치국수에 불고기를 얹은 국수네요.
아무튼 맛은 좋습니다.
그보다 면을 더 달라고 해도 돈이 똑같길래 양을 많이 해달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좀 많네요.
하필이면 고기만두까지 같이 시켜서 꽤나 고생 좀 했습니다.
밥을 먹었으니 커피를 마셔야겠죠.
주변에 괜찮은 카페 있나 하고 돌아다니는데, 이 카페는 입지가 좀...
골목길을 따라 계속 걸으니 무슨 개가 돌아다니는 것마냥 닭이 돌아다닙니다?!?
여긴 서울 한복판인데...
이런저런 모험(?) 끝에 한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이름이 카페 '플라스크'인데요.
이름에 걸맞는 비주얼을 보이고 있습니다.
메뉴판 그림은 마치 스팀펑크 분위기를 풍기고
주문하는 곳 옆에는 여과기와 플라스크가 놓여 있습니다.
탁자에는 화분 대신 플라스크가 놓여 있네요.
뭘 마실까 고민하다 비엔나 커피라고도 부르는 아인슈패너를 주문했습니다.
따뜻한 커피가 차가운 크림에 식혀지면서 단맛과 쓴맛이 같이 느껴지는게 참 묘한 맛입니다.
다만 시간이 갈 수록 크림이 커피에 녹아서 빨리 안마시면 맛이 이상해지겠다 싶네요.
229. 봉천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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