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코 오즈 거리 산책 1일 패스

 
 
2018년, 6년 만에 만난 분께 선물로 받은
 
우치코 오즈 거리 산책 1일 패스(内子・大洲町並散策1日パス, 우치코 오즈 마치나미 산사쿠 이치니치 파스)인데
 
2018년에 글을 쓰고 시간이 좀 많이 지났길래 간단하게 업데이트해 봅니다.
 
 

 
 
이 패스는 마츠야마역에서 이요오즈역 사이 구간을 운행하는
 
보통, 특급열차 자유석을 하루 동안 이용할 수 있는 패스입니다.
 
보통 일본인용 패스는 특급열차를 못 타는 편인데,
 
이 동네는 워낙 시골이라 보통열차는커녕 특급열차도 자주 안 다녀 특급도 탈 수 있게 해 준 것 같네요.
 
가격은 저 때 이후로 꽤 올라서 어른 3,600엔 어린이 1,800엔입니다.
 
 

시모나다역에 도착한 요산선(아이아루이요나다선) 보통열차

 
 
위의 노선도를 보면 마츠야마에서 이요오즈역으로 가는 선로가 2가지인데
 
바다를 따라 달리는 요산선(아이아루이요나다선)은 이요오즈역까지 조금 돌아가는 경로다 보니
 
보통열차 위주로 운행을 하는 편입니다.
 
이요오즈역까지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이쪽 경로를 무시해야겠지만
 
역 자체가 관광지가 돼버린 시모나다역이나
 
고양이섬으로 유명한 아오시마로 가는 배를 타는 이요나가하마역은 요산선에 있다 보니
 
무시하기 어려운 구간입니다.
 
 

 
 
바다를 따라 달리니 열차 안에서 보는 경치가 좋아
 
경치를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이요나다모노가타리'라는 관광 특급열차도 있는데,
 
이 열차는 전 좌석이 그린샤(특실)라서 패스만으로는 못타고 그린샤 특급권을 따로 사야 합니다.
 
마츠야마 - 이요오즈 기준 특급권이 2,900엔이지만 한 번쯤은 타보고 싶네요.
 
 

마츠야마역에서 이요오즈역을 거쳐 우와지마역을 잇는 특급 우와카이

 
 
마츠야마역에서 이요오즈역으로 가는 특급 열차 우와카이는
 
위의 노선도에서 우치코역을 경유하는 우치코선을 달립니다.
 
마츠야마역과 이요오즈역 사이 정차역이 2~3개밖에 되지 않으니
 
빠르게 두 역 사이를 이동해야 한다거나
 
우치코 일대 관광을 하고 싶다면 우와카이를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이 패스를 들고 어디를 갈 수 있는지를 알아봐야겠죠.
 
JR 시코쿠 투어 한국어 페이지에 나와있는 패스 안내 팸플릿을 보면
 
죄다 오래된 건물 아니면 박물관밖에 나오지 않는데요.
 
그만큼 오래된 건물이 지금까지 잘 남아있어
 
한때는 이요의 작은 교토(쇼쿄토)를 자처했을 정도니
 
외국인 관광객 시선에서는 거리만 봐도 충분히 이국적이겠죠.
 
그 외에 위에서 간단히 언급한 시모나다, 이요나가하마 등의 선택지도 있고.
 
요즘 들어 이상할 정도로 한국 항공사들이 시코쿠에 공을 들이니
 
짧게 2~3일 정도 마츠야마 관광을 생각한다면
 
이 패스를 사서 돌아다니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ps. 위에서 쇼쿄토를 과거형으로 적은 이유는
 
일본에서 작은 교토를 자처하는 도시들이 모인 '전국교토회의(全国京都会議)'에서
 
오즈시가 탈퇴했거든요.
 
교토를 닮았다고 스스로 주장하는 도시끼리 단체를 만들었다는 사실도 재미있는데
 
관광 효과에 회의감을 느끼고 탈퇴하는 도시가 꾸준히 있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