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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P165. 평택역 - 평택의 옛 중심지



오성면사무소에서 버스를 타고 평택역에 도착했습니다.





평택역 일대는 평택 구 시가지로 불리는 지역입니다.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이 몰려 있어 교통이 편리해 번화가가 형성됐죠.


하지만 시간대를 좀 더 과거로 돌려보면 평택의 중심은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평택에 오면서 뭘 먹거나 마신게 없으니 저가 커피를 하나 사서 마신 뒤





20번 시내버스를 타고 옛 중심지를 향해 이동합니다.





20번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팽성읍사무소입니다.


팽성읍사무소가 있는 이 동네 이름은 객사리인데, 조선 시대에 평택읍 객사가 있었다고 해서 지명이 객사리가 됐습니다.


객사는 지방 관아에서 사용한 건물 중 하나인데,


잘 알려진 기능은 지방에 파견된 중앙 관리가 머무르는 숙소 역할이지만


이외에도 지방 관리가 왕을 직접 배알하지 못하니 왕을 상징하는 전패를 놓고 대신 절하는


망궐례(望闕禮)라는 의식을 치르는 곳이었습니다.





팽성읍객사는 옛 모습을 지닌 채 남아 있는데, 이것은 팽성읍이 평택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객사 문은 굳게 닫혀 있지만,





객사 바로 뒤에 언덕이 있어





 담장 너머 객사 모습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허탕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팽성읍이 평택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다른 문화재는 바로 향교입니다.


관립 지방학교인 향교는 지방 중심지에 세워져 교육 기능과 선현 제사 기능을 담당했는데


객사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평택향교가 있습니다.





어째 여기도 문이 굳게 닫혀 있네요.





담장 너머로 동재와 서재, 그리고 명륜당을 보고 나왔습니다.





평택역에서 팽성읍을 잇는 버스는 여럿 있지만 그중 가장 자주 오는 버스는 20번입니다.


20번은 협진여객과 서울고속이라는 두 회사가 같이 운행하는데


회사별로 기점이 달라서 그런지 번호가 같지만 두 회사 버스끼리는 환승이 됩니다.

(협진여객은 용이동, 서울고속은 월곡동)


여기에 올 때는 협진여객 20번을 탔으니 돌아갈 때에는 서울고속 20번을 기다렸죠.





그런데 20번보다 20-1번이 먼저 오네요.


평택역으로 안가고 지제역으로 가서 수요가 많지 않아 한 시간에 한 대꼴로 다니는 버스인데


저야 환승할인만 받으면 되니 이 버스를 타고 객사리를 떠났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P164. 지제역

모산저수지를 품은 모산근린공원

P165. 평택역

P166. 성환역

세 도시 시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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