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잔액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려고 교통카드 사용내역을 인쇄했습니다.
카드 잔액이 80엔으로 JR 큐슈 기본 요금인 160엔에 턱없이 부족하지만 아무 문제 없이 개찰구를 통과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교통카드를 승차 개찰구에 찍을 때 기본요금이 빠지고 하차 개찰구에 찍을 때 추가로 요금이 나가지만
일본에서는 전철 요금이 내릴 때 한번에 빠지기 때문에 카드 잔액이 부족해도 개찰구를 지날 수 있는 것이죠.
전철을 타고 목적지에 내린 뒤
개찰구를 지나야 하는데 교통카드 잔액이 부족하니
당연히 이 개찰구를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일반적이라면 개찰구 옆에 있는 정산기에 교통카드를 넣고 카드를 충전하겠지만
이날은 정산기 대신 개찰구 옆에 있는 역무원에게 직접 정산을 받았습니다.
전철 운임 280엔 중 80엔은 교통카드 잔액으로 냈고
나머지 200엔은 현금으로 낸 뒤 영수증을 받고 역을 빠져나왔습니다.
이 방법이 빛을 발하는 때는 바로 출국날 공항 가기 직전인데,
교통카드 환불을 하고 싶을 때 이렇게 요금 정산을 하면 카드 잔액을 0으로 맞춰
환불 수수료를 한 푼도 내지 않고 보증금 500엔을 고스란히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 곳에서나 잔액이 부족한 교통카드로 전철을 탈 수 있는 것은 아닌데
키타카를 쓰는 홋카이도, 스이카와 파스모를 쓰는 도쿄 일대 수도권에서는
교통카드 잔액이 기본요금 이상이어야 승차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고,
이코카를 쓰는 JR 서일본 노선에서는 잔액이 1엔 이상,
스고카, 니모카, 하야카켄을 쓰는 큐슈는 잔액이 10엔 이상이면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토이카, 마나카를 쓰는 나고야에서는 카드 잔액이 0엔이라도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네요.
또 오사카 일대에서는 JR 서일본을 제외한 다른 회사 노선을 탈 때
교통카드 잔액이 부족하면 교통카드 개찰 기록을 아예 지워버리고 운임을 현금으로 내라고 합니다.
그러니 교통카드 잔액에 맞는 승차권을 승차권 발매기에서 산 다음에
도착역 개찰구에서 운임 정산을 받는 식으로 교통카드 잔액을 쓸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버스에 탈 때도 쓸 수 있는데,
요금통에 달린 교통카드 단말기에 잔액이 부족한 카드를 찍고 나머지는 돈으로 내면 됩니다.
'일본 교통 > 일본 교통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바일 스이카에 이은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파스모 (6) | 2020.03.21 |
---|---|
일본에서 유통되는 안드로이드폰에 모바일 스이카 발급하기 (10) | 2020.03.08 |
아이폰으로 모바일 스이카 쓰기 (44) | 2019.10.25 |
오사카에는 스이카, 이코카를 쓰지 못하는 자판기가 있다? (2) | 2019.05.14 |
일본에서 쓰는 교통카드 외의 전자화폐(IC카드) (10) | 2019.03.08 |
일본 전철 정기권에 대한 개요 (0) | 2019.01.19 |
한국 돈으로 일본 교통카드 충전하기, 포켓 체인지 (9) | 2018.11.28 |
일본 전국 호환 교통카드 (25) | 2018.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