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안산와~스타디움을 찾았습니다.
국가대표 축구 경기도 제대로 안 보는 판에 축구경기를 보러 온 것은 아니고
친한 형이 밥을 사준다길래 냉큼 날아온 것이죠.
주말이라 그런지 돌잔치 등 각종 행사가 잡혀 있는 데다
대기줄도 제법 생겼는데
네이버에서 미리 요금을 낸 덕에 바로 예약석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자리에 짐을 풀고 이것저것 담으러 돌아다녀봅니다.
각종 캘리포니아 롤부터 시작해서 정말 별의별 음식이 있는데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요리를 뷔페로 즐길 수 있게 마련해놨습니다.
참 선택 장애가 오게 만드는 음식들이네요.
그러다 보니 조합이 전혀 안 맞는 음식들을 잔뜩 담아 왔습니다.
양고기 구이는 너무 퍽퍽해서 기대 이하였지만
살만 발라내 구운 새우와 스테이크가 부드러우면서도 너무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찜통에 오래 담아놓은 꽃게는 껍질이 부드러워져 손쉽게 살을 발라먹을 수 있었고
갈빗살도 먹기 쉽게 잘 익었네요.
뷔페에 와서까지 국밥을 먹냐는 소리를 듣게 만든 도가니탕도 맘에 듭니다.
즉석에서 면발을 뽑아내 만들어주는 냉면도 있는데요.
저렇게 가느다란 냉면을 좋아하지만
육쌈냉면같은 프랜차이즈 식당에서는 면발이 저것보다 굵어 늘 아쉬웠는데
모처럼 한 아닌 한을 풀고 갑니다.
이것저것 먹다 보니 배가 불러 디저트를 챙길 시간이 왔습니다.
티라미수와 코코넛 무스, 오레오 치즈 조각 케이크,
초콜릿을 듬뿍 묻힌 마시멜로,
복분자 젤리와 파인애플 주스를 담아왔습니다.
조각 케이크는 다들 무난하게 맛있었는데
복분자 젤리는 유난히 쓴맛이 강해 마지막 식사를 조금 망쳤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맛봐서 즐거웠습니다.
밥을 사준 형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소소한 여행 > 먹을 것을 찾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만동 주택가에 있는 작은 '한식부페' (2019.08.20) (0) | 2019.08.20 |
---|---|
저녁 장사를 안 하는 돼지국밥집 태화장 (2019.07.28) (0) | 2019.07.29 |
아주대 앞 텐동집 텐동네코 (2019.07.24) (0) | 2019.07.24 |
아주대 앞 라멘집 키와마루아지 (2019.07.22) (0) | 2019.07.22 |
수원에서도 줄 서서 먹는 롤링 파스타 (2019.07.13) (0) | 2019.07.19 |
국적불명의 탄탄국밥 (2019.07.10) (0) | 2019.07.11 |
예산여행 - 시뻘건 국밥 (2019.06.30) (0) | 2019.07.02 |
갈비해장국을 파는 해장촌 (2019.06.27) (0) | 2019.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