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전역에서 식사를 마치고 전대·에버랜드역으로 이동,
역을 나와 에버랜드로 가는 셔틀버스로 갈아탑니다.
에버랜드 내부를 달리는 이 셔틀버스는 일반적인 시내버스보다 길이가 더 긴데요.
승객 대량 수송에는 적합하지만 대신 차가 너무 길어 한국에서 버스로 등록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동차가 아닌 놀이기구로 등록을 해
차량번호판이 있어야 할 자리에 '구내운송용'이라는 팻말이 걸려있다네요.
에버랜드에 도착은 했지만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라 호암미술관인데요.
안내도를 찾아보고
임시 매표소를 지나
호암미술관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는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외관을 보니
에버랜드 내 시설을 주제로 꾸몄나보네요.
1시가 되서 버스 안에 탔습니다.
(지금은 버스 시간표가 바뀌어서 1시 버스가 사라졌습니다.)
에버랜드를 출발한 버스는
리조트 내 숙소를 여기저기 돌다 호암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입장료 4,000원을 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한국식 정원으로 잘 꾸며놓은 희원을 가로지르면
그 안에 한국 전통가옥 모양을 한 미술관 건물이 나옵니다.
어째 호암미술관 내 소장품보다는 미술관에 딸린 희원이 더 유명해진 감이 있지만
희원 구경은 조금 이따가 하기로 하고 미술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호암미술관은 삼성그룹의 창업주 호암 이병철이 수집한 수천여 미술품을 바탕으로 개관한 곳입니다.
지금은 한남동에 리움이 있으니 주요 문화재는 리움으로 옮겼겠지만
여전히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등의 한국 근대 화가들의 작품이나
오래된 목가구, 민화, 불화, 도자기 등 귀한 전시물을 소장하고 관객에게 공개하고 있죠.
아쉽게도 전시실 내부는 사진 촬영을 금지해서 올릴 수 있는게 없습니다.
대신 호피장막도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미술관 2층에 있던 전시물 스탬프를 챙겼습니다.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이제 미술관 주변을 둘러봅니다.
미술관 건물 양 옆에는 탑이 둘 놓여있는데
하나는 너무나 익숙한 불국사 다보탑이고,
다른 하나는 법천사 지광국사 현묘탑입니다.
고려 초에 활동했던 지광국사 해린의 사리를 담은 승탑이죠.
법천사는 원주에 있던 절인데 지금은 터만 남았고
탑은 일제가 빼았았다 돌려받아 지금은 경복궁에 놓여 있습니다.
미술관을 둘러싼 희원에도 석탑을 비롯해서 여러 석조물이 놓여 있는데요.
곳곳에 석불과 같은 석조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연못 옆 멋진 정자도 있는데
소원이라고 이름 붙인 작은 정원에
관음정이라는 정자를 지었고
관음정은 추향지라는 연못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창덕궁 후원에 있는 애련정을 본따 만들었다네요.
희원의 끝에 있는 보화문을 찍고 돌아와
겨울을 준비하며 말라가는 연이 가득한 법연지를 지나
호암정을 거쳐
미술관 밖으로 나갑니다.
에버랜드로 돌아가는 버스를 탈 때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미술관 앞에 있는 호수 '감호'를 둘러보다
셔틀버스를 타고
에버랜드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
전대·에버랜드역에서 경전철을 탑니다.
저 멀리 에버랜드 래핑을 한 전동차가 있길래 저걸 타게되나 했는데
아쉽게도 평범한 전동차를 타고 다음 역으로 이동합니다.
Y123. 둔전역 돼지껍데기 무침과 같이 먹는 순댓국 |
Y124. 전대·에버랜드역 | (종착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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