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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여행

8. 잠만 자러 나라로 지하철을 타고    다시 교토역으로 온 뒤    이세탄으로 이동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쭉 올라갑니다.    중간에 피아노 연주 중인 사람을 지나    11층에 있는 두부요리 전문점 쿄토후 후지노로 갔는데...    만석이라 웨이팅을 더는 안 받네요.    언젠가 교토에 다시 오면 먹어보기로 하고    킨테츠 교토역으로 이동하다 지하에 우동집이 있길래    여기서 대충 저녁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그자리에서 우동을 만들어서 쟁반에 담아주네요.    튀김으로 가득한 저녁을 먹고 나서    킨테츠 열차를 타고 나라로 가는데 가장 빨리 가는 열차가 하필이면 특급 열차라서 또 특급권을 돈 주고 삽니다. 어째 킨테츠 레일 패스 2일권보다 특급권에 돈을 더 많이 쓰는 것 같은데.....
7. 벚꽃 없는 니죠성 라이트업 일본으로 오기 전 계획한 입국 첫날 여행 일정은 여기까지 인데요.    숙소로 들어가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일단 교토로 올라가 보고 일정을 고민해 보기로 하고    카시하라진구마에역에서 야마토사이다이지역으로 이동한 뒤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서 교토역까지는 특급 열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이번에 타는 킨테츠 특급 열차는    비스타 카라는 애칭이 붙은 특급열차인데요.    한국의 ITX-청춘처럼 중간에 2층열차가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1층은 좌석이 얼마 안 되는 데다 단체 이용객 위주로 앉을 수 있게 해 놔서 2층열차 하면 떠오르는 그런 모습과는 약간 다르네요.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해가 지는 모습을 보며    교토 시영 지하철 차량기지를 지나    토지..
24. 비를 피해 공항으로 언젠가 블로그에 쓸지 모르는 버스 사진을 이것저것 찍고 나서    카페에서 잠시 쉬다 보니    미칠 듯이 비가 쏟아집니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즈음 비가 와서 참 다행이네요.    빠르게 공항 가는 기차 안으로 들어가 비를 피하고    칸사이공항역에 도착하니    공항 주변에는 비가 오지 않았는지 바닥에 물 흔적조차 없어    뽀송한 상태로 2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오랜만에 피치항공 비행기를 타고 오사카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네요.    하필이면 방콕 가는 비행기와 시간대가 겹쳐서 게이트 앞이 붐비지 않을까 걱정됐는데    다행히 식사할 자리 정도는 남아있어    바가지를 듬뿍 당하면서    혼자서 푸짐하게 조금 이른 저녁 식사를 합니다.    체크인 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가니    한국에서는 ..
23. 두부요리 전문점 쿄토후 후지노 교토시쿄세라미술관에서 남쪽으로 조금 걸으면    시라카와(白川)라는 작은 하천이 나옵니다.    정말 흔하디흔한 동네 개울물이지만    산책하기도 좋고 생각보다 사진 찍기도 좋은 곳이라    저 말고도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꽤 보이네요.    적당히 걷다 방향을 되돌려    다시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히가시야마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교토역에 도착한 뒤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이번에 간 식당은 이세탄백화점 11층에 있는 쿄토후 후지노.    키타노에 본점이 있는 두부요리 전문점인데 교토역에 딱 붙은 이세탄에도 지점이 있고 여기도 사람들이 꽤 많이 옵니다.    교토는 지하수가 풍부한 도시라서 예로부터 지하수를 이용한 두부 장사가 유명했고 지금도 두부 요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보려고 ..
22. 교토에서 다시 본 금요 로드쇼와 지브리전 무라카미 타카시 전시를 보고 나서 지브리전 입장을 기다리자니 시간이 조금 많이 남아서    계획에 없던 입장료를 내고    파리 퐁피두 센터 큐비즘전 - 미의 혁명 - 전시를 가볍게 관람합니다.    상당히 많은 입체주의 작품이 파리에서 넘어왔는데    2025년부터 5년 동안 진행한다고 하는 퐁피두 센터 보수공사 때문인지 한국에 분관도 연다고 하고 해외 전시도 활발하게 하나 보네요.    계획에 없던 전시 관람이었기에    큐비즘전에 대한 이야기는 가볍게 넘어가고    계획에 있던 금요 로드쇼와 지브리전을 보러 가도록 하죠.    지브리 전시는 어디서 열리든 간에 인기가 넘치기에 이날 역시 모든 표가 사전에 매진됐는데    이럴 줄 알고 미리 로치케를 통해 입장권을 예매해 뒀으니    준비해 둔 표를 ..
21. 교토에서 열린 무라카미 타카시 전시 도토루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다리를 건너 기온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한 뒤    46번 시내버스를 타고    '오카자키코엔비주츠칸헤이안진구마에'라는 엄청 긴 버스 정류장에 하차.    교토시쿄세라미술관으로 갑니다.    꽤나 다양한 전시가 열렸는데    작년에 도쿄에서 봤던 금요 로드쇼와 지브리전은 조금 있다가 보기로 하고    무라카미 타카시 전시부터 보도록 하죠.    무라카미 타카시는 오래전 한국에서 열린 전시를 통해 알게 된 팝아트 작가인데    현생에 치어 살다 보니 존재를 잊고 있다 뉴진스와 협업한 작업이 올해 나온다길래 모처럼 다시 찾아봤거든요.    그랬더니 교토쿄세라미술관에서 '무라카미 타카시 모노노케 교토'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길래 이틀 동안 도쿄와 교토를 찍고 귀국하는 ..
20. 야사카의 탑과 야사카 신사 교토시 시내버스 혼잡 완화를 위해 2024년 6월 1일부터 관광특급버스 EX100번과 EX101번이 운행을 시작했는데    1회 승차에 500엔이라 시내버스 몇 번 안 타는 여행에는 아무리 봐도 쓸모가 없기도 하고 첫차가 9시에 있어 극단적으로 일찍 출발하는 제 여행에는 너무나도 늦게 출발하기에    평범하게 206번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니넨자카로 갑니다.    광고를 비롯해서 여러 매체에 등장하는 이 모습을 찍으려고 작년 12월 니넨자카를 방문했다 엉망진창인 사진만 찍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괜찮은 사진을 건졌네요.    날씨도 좋고 사람도 없으니    이런저런 구도로 사진을 찍어보고    니넨자카를 떠나는데    아직 시간 여유가 많이 있어    야사카의 탑을 본 김에    야사카 신사도 ..
19. 히메지에서 밥만 먹고 교토로 선라이즈 이즈모/세토는 쾌적한 승객 취침을 위해 아침 6시부터 안내방송을 시작하는데 칸사이 지역 첫 정차역인 히메지역에는 5시 25분에 도착합니다. 그러니 승객이 알아서 일어나 하차를 준비. 잠자리는 쾌적했지만 오래 잠을 자지 못했기에 비몽사몽하며 열차에서 내려 히메지역에서 나온 뒤 외국인에게 정신나간 바가지를 씌우겠다고 대놓고 공언하는 히메지성을 바라보며 아침을 먹으러 마츠야로 갑니다. 기간 한정 메뉴였던 후지산 두부 본격 마파 밥이 이번에는 고기 없이 출시됐길래 고기를 추가해 아침을 때우는데 마츠야에서 이런저런 메뉴를 먹어봤지만 역시 기본 규동을 이기기는 쉽지 않네요. 이날의 원래 목적지는 교토인데 선라이즈 이즈모나 세토가 교토역을 지날 즈음이면 새벽 4시로 아직 한밤중이니 선라이즈는 교토역에 서지 ..
교토시 관광특급버스 EX100, EX101번 2024년 6월 1일부터 교토시영버스 혼잡 완화 대책의 일환으로 주말과 공휴일에 관광특급버스 EX100번과 EX101번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EX100번은 교토역에서 고죠자카(키요미즈데라, 청수사)를 거쳐 긴카쿠지마에(긴카쿠지, 은각사)로 가고 EX101번은 교토역에서 고죠자카만 왕복하는 노선으로 관광특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류장을 대폭 줄여 운행합니다. 키요미즈데라나 긴카쿠지로 가려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관광특급버스로 보내고 다른 시내버스는 교토 시민들이 이용하게 해 평일에도 미쳐날뛰는 차내 혼잡도를 줄이려는 것 같네요. 여기에 더해 버스에서 내릴 때 거스름돈 바꾼다고 시간을 허비해 승객이 제때 내리지 못하는 일을 막고자 관광특급버스는 다른 시내버스와는 다르게 탈 때 운임을 냅니다. 이렇게만 보면 ..
20. 건물 하나 보러 간 킨카쿠지(금각사) 긴카쿠지(은각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 킨카쿠지(금각사)일텐데 비슷한 이름과는 다르게 두 절은 거리가 제법 멀리 떨어져 있어 둘을 묶어서 보는 것은 그다지 추천할만한 여행이 못 됩니다. 하지만 저는 남들 다 가는 긴카쿠지를 일본 여행을 시작한 뒤로 8년 만에 가봤으니 킨카쿠지도 이번에 안 가면 앞으로도 안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두 절을 잇는 204번 버스를 타고 긴카쿠지에서 킨카쿠지로 이동합니다. 늘 막히기로 유명한 교토 시내를 지나가느라 거리에 비해 참 오랜 시간을 길바닥에 뿌리며 목적지인 킨카쿠지미치 정류장에 도착. 다른 사람들과 함께 버스에서 내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킨카쿠지로 걸어갑니다. 긴카쿠지의 진짜 이름이 긴카쿠지가 아닌 지쇼지이듯이 킨카쿠지의 진짜 이름도 킨카쿠지가 아닌 로쿠온지..
18. 이른 아침 애매한 경치의 야사카의 탑 조식을 준비 중인 토요코인 직원분을 바라보기만 하고 호텔에서 나와 전철역으로 갑니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비와호 관광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네요. 애니메이션 래핑 열차 콜라보로 유명한 이시야마사카모토선 열차가 아닌 평범하게 생긴 열차를 타고 교토로 이동. 고작 경현치 1점 올리겠다고 시가현에 숙소를 잡은 과거의 나의 선택이 정말 옳았는지 다시 생각해 보며 교토시영지하철 시죠역에 내려 카와라마치까지 이어진 지하도를 걸어갑니다. 도쿄에서 봤던 아카사카 아카 전시전이 교토에도 열렸나 보네요. 카와라마치를 빠져나와 다시 카모가와를 건너고 상가 문이 닫힌 기온 거리를 지나 이번에도 앞을 지나기만 하는 야사카 신사를 지나 어디서 많이 본 탑을 보러 갑니다. 이 탑의 이름은 야사카의 탑. 호칸지(法観寺)라는 절..
17. 처음 먹어본 사슴고기 닌텐도 본사가 있는 교토에 왔으니    타카시마야에 있는 닌텐도샵 교토에 들러    옛날 사람의 구매욕을 너무나도 자극하는 게임팩 모양 메모장을 살까 말까 고민하다    사봐야 쓰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참고    근처 도토루에 들러 카페인과 전기를 보충한 뒤    카모가와를 건너    다시 케이한 열차를 타고    이번에는 남쪽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곳 답지 않게 특급과 급행 모두 통과하는 토후쿠지역에 내려    골목길을 걸어가    NATURAL BAL MEAT UP이라는 식당에 도착.    스테이크와 맥주를 파는 여느 곳에서나 볼 법한 식당인데 고기 옆에 적힌 한자가 비범하죠? 여기는 시카니쿠(鹿肉), 그러니까 사슴 고기를 파는 곳입니다.    일본에서 간간히 야생 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