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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여행

30. 빠듯한 식사 쿠사츠 버스 터미널로 이동해 버스를 타고 아마도 수륙양용버스 같은 특이한 버스를 지나 나가노하라쿠사츠구치역에 도착. 전날과 마찬가지로 한참 동안을 전철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그 시간을 버틸 음료수를 자판기에서 사고 타카사키역으로 가는 열차에 올라탄 뒤 또다시 자연을 감상하다 이번에는 시부카와라는 역에 내렸습니다. 증기기관차 SL 군마 미나카미가 정차하는 역이라서 타카사키역만큼이나 증기기관차 홍보를 하는 것 같은데 이 역에 내린 목적은 증기기관차가 아닌 시내버스 환승입니다. 버스 출발 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있어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려고 하는데 구글 지도에서 간단하게 검색을 해보니 세이카엔(清華園, 청화원)이라는 이름의 중국..
29. 네츠노유에서 본 유모미토오도리 비싼 숙박비를 냈으니 최대한 뽕을 뽑겠다며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온천욕을 즐기고식당으로 이동해아침 뷔페식을 먹은 뒤체크아웃을 하고 밖으로 나와한결같이 뜨거운 온천수가 콸콸 쏟아지는 유바타케를 봅니다.온천 마을을 떠나기 전에가볍게 관광지 한 곳을 보고 갈 건데요.유바타케 옆에 네츠노유라는 작은 공연장이 있습니다.유모미토오도리(湯もみと踊り)라는 전통 의식을 볼 수 있는 곳인데홈페이지에는 9시 반에 첫 공연이 있다고 되어 있었지만주말에는 임시 공연이 생기는 건지 매표소에는 9시 공연이라고 되어 있네요.체크아웃을 조금 일찍 한 덕에 시간을 아끼고 안으로 들어갑니다.무대에 놓인 스크린에 영상을 틀어주며마을 역사와 함께 유모미토오도리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안타깝게도 저는 일본어를 못 합니다.그렇다고 영어를 읽기엔 영..
28. 늦게 도착한 쿠사츠온천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증기기관차를 탈 수 있는 역이라고 자랑스럽게 붙여놓은 타카사키역. 실제로 SL 군마 미나카미와 SL 군마 요코가와 같은 임시 열차가 타카사키역에서 출발하지만 이번 여행 때 증기기관차 탑승은 SL 타이쥬로 만족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평범한 전철을 타고 갑니다. 노선도에는 아예 잘려서 나오지도 않는 아가츠마선의 종점 바로 전 역인 만자·카자와구치역까지 가는 열차를 타고 차창밖을 보면 군마현의 중심 역인 타카사키역 주변은 그래도 도시 느낌이 나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이렇게 시골 느낌이 쭉 이어집니다. 일본 수도권에 해당하는 칸토 지방 중 유독 개발이 더뎠던 군마를 대상으로 이런저런 지역 비하 발언들이 있는데 워낙 인상이 강렬해서 그런지 한국에도 제법..
27. 다루마가 가득한 쇼린잔 다루마지 타카사키역에서 출발하는 신에츠 본선(신에츠선). 철도 오타쿠 사이에서는 호쿠리쿠 신칸센(나가노 신칸센) 개통으로 갈기갈기 찢어진 노선으로, 그리고 열차의 종점 요코카와역에서 시작하던 우스이 급구배로 존재감이 있는 노선인데 이번 여행은 철덕스러운 여행이 아니기에 타카사키역에서 고작 2정거장 이동한 군마야와타역에 내려 열심히 뛰어갑니다. 지도를 잘못 본 탓에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다루마가 가리키는 방향에 맞춰 죽어라 뛰었네요. 아무튼 숨고를 새도 없이 뛰어 달려온 이곳은 쇼린잔 다루마지(少林山 達磨寺)라는 작은 절. 계단을 올라가서 경내에 진입해도 특별한 게 보이지 않지만 이 비범한 본당 모습을 보면 생각이 달라지죠. 절 이름에 들어간 다..
26. 신칸센 환승을 거쳐 군마로 시로이시역을 떠나 후쿠시마역으로 돌아와 코인로커에 넣어둔 가방을 챙기고 신칸센을 타러 갑니다. 모르는 사이에 신칸센이 매우 작아졌네요? 반대로 엄청나게 큰 신발을 지나 차내에서 먹을 에키벤을 사러 왔는데 대충 고기를 선택하면 무난할 테니 요네자와규와 야마가타규를 넣었다는 1,500엔짜리 에키벤을 사고 도쿄행 야마비코 자유석에 앉아갑니다. 맛은 뭐 무난한 소고기 맛이네요. 고기도 밥도 차서 아쉬운 게 흠. 하야부사와는 다르게 여기저기 서는 곳이 많아 느긋하게 달려 도쿄로 가기 전 마지막 역인 오미야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열차를 갈아탈 건데요. 이동 방향을 바꿔 타카사키로 가는 죠에츠 신칸센 토키로 갈아탑니다. 신칸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