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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4.07.17 닛코, 아이즈, 군마

29. 네츠노유에서 본 유모미토오도리



비싼 숙박비를 냈으니 최대한 뽕을 뽑겠다며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온천욕을 즐기고




식당으로 이동해




아침 뷔페식을 먹은 뒤




체크아웃을 하고 밖으로 나와




한결같이 뜨거운 온천수가 콸콸 쏟아지는 유바타케를 봅니다.




온천 마을을 떠나기 전에




가볍게 관광지 한 곳을 보고 갈 건데요.




유바타케 옆에 네츠노유라는 작은 공연장이 있습니다.




유모미토오도리(湯もみと踊り)라는 전통 의식을 볼 수 있는 곳인데

홈페이지에는 9시 반에 첫 공연이 있다고 되어 있었지만

주말에는 임시 공연이 생기는 건지 매표소에는 9시 공연이라고 되어 있네요.




체크아웃을 조금 일찍 한 덕에 시간을 아끼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무대에 놓인 스크린에 영상을 틀어주며




마을 역사와 함께 유모미토오도리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안타깝게도 저는 일본어를 못 합니다.

그렇다고 영어를 읽기엔 영어 능력은 둘째치고 영상이 너무 작아서 자막이...




그래서 나중에 따로 찾아본 유모미토오도리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자면

온천수를 그대로 쓰기엔 너무나도 뜨거운데

그렇다고 찬물을 섞자니 온천수 효능이 떨어질까 봐

온천수를 목욕에 적합한 온도로 낮추기 위해

기다란 나무 막대기로 물을 젓는 유모미라는 행위가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기다란 나무 막대를 다루는 게 꽤나 힘든 일이다 보니

과거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 남자가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관광객을 위한 쇼로서의 성격이 강하니

나이 드신 여성분들이 유모미토오도리를 진행합니다.


Stirring Hot Spring Water(1)

 
 
우선은 노동요를 부르면서




아이스크림 바처럼 생긴 나무 막대기를 천천히 움직이며




물을 젓기 시작합니다.




크게 대단한 의식은 아니지만




은근히 노래가 중독성이 있어서 흥얼거리게 되네요.


 
 
노래를 마치고 나면 자세를 잡고


Stirring Hot Spring Water(2)

 
 
물을 나무 막대기로 마구 젓습니다.




구글 리뷰에 적힌 후기를 보면 마지막 클라이맥스는 볼만하지만 그 외에 볼거리는 없다는 평이 있는데요.




저 역시 이걸 보기 위해 30분에 700엔을 내는 것은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만




쿠사츠 온천에 왔으니 한 번쯤은 볼만한 전통 쇼이기도 하고

어르신들 움직이는 게 힘들어 보이니 돈 좀 보탠다는 생각도 들어서

종합적으로는 만족했습니다.




30분 일찍 공연을 본 덕에




버스를 탈 때까지 시간 여유가 생겼는데요.




남은 시간을 어디서 보낼까 잠시 생각을 하다




원래 계획에서는 포기했던




쿠사츠야마 코센지라는 작은 절에 들러




간단하게 절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고




버스를 타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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