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상세)/2024.07.17 닛코, 아이즈, 군마

25. 조금 미묘한 자오 여우마을

 
 
느긋하게 토요코인 조식을 먹고
 
 

 
 
후쿠시마역에 들러
 
 

 
 
코인 로커에 가방을 맡긴 뒤 도토루에 들르려고 보니
 
 

 
 
왠 버스 타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대체 어디를 가는 사람들인가 했더니 경마장이네요;;;
 
 

 
 
전철을 타러 가기 전에 잠시 시간을 내서
 
후쿠시마 교통과 아부쿠마 급행이라는 후쿠시마 지역 철도 노선을 타는 후쿠시마역으로 들어가니
 
 

 
 
두 회사 매표소가 함께 있는데
 
 

 
 
정작 철도무스메 캐릭터는 아부쿠마 급행 캐릭터만 놓여 있습니다.
 
 

 
 
배차간격이 아부쿠마 급행보다 후쿠시마 교통 쪽이 약간이나마 더 좁아서
 
 

 
 
후쿠시마 교통 이자카선 전차 사진만 찍고
 
 

 
 
아부쿠마 급행은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용해 보도록 합니다.
 
 

 
 
이날부터 쓸 JR 동일본 '주말패스'를 지갑에서 꺼내 개찰구를 지나
 
 

 
 
토호쿠 본선 보통열차를 타고
 
 

 
 
시로이시역으로 이동한 뒤
 
 

 
 
시로이시역에서 자오 여우마을을 잇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려고 했는데;;;
 
 

 
 
시로이시역 서쪽 출구에 있는 이 버스 정류장에 낚여서 버스를 놓쳤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안 오길래 자오 여우마을에 전화를 해봤더니
 
버스 타는 곳이 여기가 아니라 시로이시역 동쪽에 있는 버스 정류장이라네요.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으니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자오 여우마을로 갑니다.
 
 

 
 
현금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카카오페이 > 알리페이 > 페이페이가 되네요.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심심했던 택시 기사님이 계속 말을 걸길래 부족한 일본어로 대화를 해봅니다.
 
어디서 왔는지, 일본어는 잘 하는지 등등.
 
 

 
 
재미있게도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눈앞에서 야생 원숭이가 지나갔는데요.
 
기사님 말로는 원숭이뿐만 아니라 곰도 나온다고 하네요.
 
한국에는 야생에 원숭이가 없어 신기하다고 말하니 원숭이가 없다는 것을 신기해하십니다.
 
 

 
 
좌석 앞 주머니에 사진책이 있으니 한번 보라는 제안은 덤.
 
 

 
 
그렇게 택시를 타고 열심히 달려
 
 

 
 
자오 여우마을에 도착.
 
 

 
 
셔틀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을 따라잡아
 
 

 
 
입장료 1,500엔을 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저 뒤에 걸린 사진 촬영 금지 팻말은 어린 여우나 다친 여우가 있는 우리 안을 찍지 말라는 팻말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여우를 직접 안아보는 체험을 기다리는데요.
 
 

 
 
현금 1,000엔을 준비해 직원에게 주면
 
 

 
 
입고 있는 옷에 여우 냄새가 밸 수 있으니 비옷을 주고
 
 

 
 
알코올로 손을 소독한 뒤
 
여우를 쥐어주고 사진을 찍어줍니다.
 
 

 
 
이렇게요.
 
 

 
 
강아지 못지 않게 참 귀엽네요.
 
 

 
 
껴안아봤던 여우를
 
 

 
 
이번에는 제가 직접 찍어보고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날것 그대로의 여우들을 만나봅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면
 
 

 
 
여우들이 바글바글하긴 한데
 
 

 
 
어째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릅니다?
 
 

 
 
인간이 오든 말든 잠만 자는 여우들이 많은 것이야 이해하고 있는데
 
 

 
 
길을 걸어 다니는 여우도
 
 

 
 
사람들이 던지는 먹이를 열심히 바라보는 여우도
 
 

 
 
털이 많이 빠져있거나 말라있어
 
이게 관리를 받고 있는 여우가 맞긴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반가운 시설이 하나 있는데
 
미카네 신사(御金神社)라는 작은 신사를 발견했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어떤 사진이 떠오른다면 인터넷 커뮤니티를 많이 돌아다니시거나 어떤 게임을 참 좋아하는 분일 텐데
 
 

 
 
요렇게 신사 앞에서 격렬하게 싸우는 여우 사진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의도한 것은 아닌데 성지순례를 한 셈이 됐습니다.
 
 

 
 
그나저나 수많은 여우를 만나면서도
 
 

 
 
저렇게까지 격렬하게 싸우는 여우는 만나지 못해
 
 

 
 
저 사진에 찍힌 여우들이 특이했던 건가 했는데
 
 

 
 
자오 여우마을에서 걸어둔 안내판을 보니
 
일단 여우들끼리 부딪치기는 하나 봅니다.
 
 

 
 
다만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실제로 치열하게 싸우는 것은 아니고
 
 

 
 
잠시 영역 다툼이 일어나거나 할 때 입 벌린 크기를 대결하는 정도의 다툼이라고 적혀 있네요.
 
 

 
 
여우에 대해서는 훨씬 전문가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니 그런가 보다 하던 차에
 
 

 
 
눈앞에서 싸움(?)이 일어나서
 

 
 
아까 본 안내문 내용이 맞긴 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우들끼리 부딪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지 못해 아쉽던 찰나
 
 

Fox Fight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여우들에게 거슬릴까 봐 사진을 라이브 포토로 찍고 있던 덕에
 
싸우는 모습 일부나마 동영상으로 복원하는 데에 성공.
 
 

 
 
여우마을 자체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어쨌거나 여우를 눈앞에서 만난다는 즐거운 경험을 하고
 
 

 
 
밥을 먹는 아기 여우를 만나는 것을 끝으로
 
 

 
 
자오 여우마을을 떠납니다.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고
 
 

 
 
무료 셔틀버스에 제대로 승차.
 
 

 
 
버스를 타고 시로이시역으로 가는 동안
 
 

 
 
혹시나 야생 원숭이를 다시 만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 눈 부릅뜨고 도로를 바라봤는데
 
 

 
 
아쉽게도 원숭이를 다시 만나지 못했네요.
 
 

 
 
산길을 벗어나 시골길을 달려
 
 

 
 
시로이시역 동쪽 버스 정류장에 도착.
 
 

 
 
육교를 건너 시로이시역으로 들어가
 
 

 
 
이제 멀리 이동할 채비를 합니다.
 
 
ps. 지금은 무료 셔틀버스가 아닌 유료 시내버스가 시로이시역에서 자오 여우마을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