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미치 썸네일형 리스트형 27. et cetera, etSOTOra(에토세토라) 오노미치역으로 들어가니 열차 도착 안내 전광판에 히로시마행 임시열차(臨時)가 도착한다고 나옵니다. 저 임시열차의 정체는 관광 쾌속 etSETOra. '기타 여러 가지'라는 의미의 라틴어 'et cetera', 줄여서 etc.라고 쓰는 말에서 의미를 따와 세토 내해를 달리면서 세토우치의 여러 가지 매력을 느끼는 열차라고 etSETOra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하네요. 히로시마 일대가 포함되는 JR 서일본 교통패스를 샀다면 그린권을 사전에 구매하면 에토세토라에 탈 수 있는데 이번 여행에는 굳이 그런 패스를 살 이유가 없어 승차권과 그린권을 따로 돈 주고 산 뒤 오노미치역에 도착한 히로시마행 에토세토라에 올라탑니다. 관광열차답게 내부가 일반적인 열차와는 좀 많이 다르네.. 26. 좁은 계단길을 헤매면서 오노미치 산책 히로시마현의 작은 도시 오노미치. 바다와 산 사이 넓게 펼쳐진 언덕에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곳곳에 이런 계단길을 만들었고 계단과 계단 사이는 이렇게 좁은 골목길로 이어 미로처럼 복잡한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뚜렷한 목적지 없이 아무 길이나 들어가 여기저기를 정처 없이 기웃거리다 어떤 계단길 옆에 있는 안 라팡 란코(アン ラパン ランコ)라는 읽기도 힘든 카페를 발견했는데 메뉴판 맨 오른쪽을 보니 추천 메뉴(オススメ)로 군고구마 브륄레(焼き芋のブリュレ)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디저트를 내세우고 있어 호기심에 카페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열심히 검색을 해보니 커스터드 크림 위에 설탕을 뿌리고 불로 그을려 설탕막을 만드는 크렘 브륄레(Crème brûlée.. 25. 짧게 훑어보고 간 센코지 아까 탔던 로프웨이가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걸어 산 이름에도 들어간 센코지에 도착했습니다. 자전거 신사와는 다르게 센코지는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은 아니고 그저 센코지야마 전망대 아래에 같이 있는 곳이니 가보자 해서 왔거든요. 그래서 크게 뭘 보고 가야겠다기보다는 간단히 둘러보다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806년에 만들어졌다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절이라서 그런지 수행과 관련된 시설이 눈에 띄네요. 칸논도(観音堂, 관음당) 앞에는 카치카치 염주(カチカチ数珠)라는 별명이 붙은 거대한 염주가 백팔번뇌로부터 벗어나라는 의미로 도르래에 걸려 있고 본당 뒤로 난 계단을 올라가면 리락쿠마 에마와 함께 있는 동자상 뒤로 이게 말이 되.. 24. 인노시마를 떠나 센코지야마 로프웨이로 인노시마에서 가보려고 했던 곳은 자전거 신사 하나뿐이니 이제 버스를 타고 오노미치로 이동하려는데 11시 19분에 우와부 정류장을 지나는 히로시마 버스센터행 고속버스 플라워라이너를 타려고 보니 타카사카BS(高坂BS) 정류장까지 하차를 못 하네요. 하는 수 없이 고속버스를 그냥 보내고 인노시마버스(因の島バス)에서 운행하는 11시 32분 출발 오노미치행 시내버스에 탑니다. 고속버스를 달리는 시내버스라서 그런지 좌석마다 안전벨트가 달려 있네요. 히로시마행 고속버스와 노선이 거의 겹치기에 아까 버스를 타고 지났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며 인노시마의 마지막 정류장 인노시마대교 정류장에 진입. 아무도 없는 버스 정류장을 지나 인노시마를 빠져나와 무카이시마에 진입하니.. 23. 인노시마에 있는 자전거 신사 또 이른 아침 일어나 전차를 타고 시내에 있는 마츠야에서 규동이 아닌 부타동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길 건너 히로시마 버스센터로 갑니다. 히로시마현은 히로시마시를 중심으로 각지로 뻗어나가는 고속버스가 발달한 편인데 이날 탈 버스는 오노미치를 거쳐 인노시마로 가는 고속버스 플라워라이너. 오노미치는 히로시마 직항편이 운행하면서 비교적 유명해진 것 같지만 그 아래에 있는 인노시마(因島)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동네 같은데요. 저 이름 모를 동네에 괜히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 버스비 2,500엔을 내고 인노시마에 가보기로 합니다. 전날 잔뜩 산 PASPY 교통카드가 있기에 이걸 써보려고 했건만 하필이면 플라워라이너는 PASPY를 쓸 수 없는 고속버스라서 신용카드로 승차권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