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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413. 쌍문역 - 함석헌기념관과 둘리뮤지엄

 

 

작년 11월 쌍문역에 왔습니다.

 

 

 

 

쌍문역 곳곳에 둘리 캐릭터가 놓여 있는데

 

아기공룡 둘리의 배경이 되는 곳이 쌍문동이기 때문에 역을 이렇게 꾸며놨습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 역시 쌍문동이기에

 

드라마 관련 장소를 안내하고 있네요.

 

 

 

 

쌍문역을 나와서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수 아래를 걸으며 가는 곳은

 

 

 

 

아기공룡 둘리의 무대도 응답하라 1988의 무대도 아닌

 

 

 

 

함석헌 기념관입니다.

 

 

 

 

노년에 인권운동가로 활약한 함석헌의 생가를 전시실로 활용하고 있는 곳인데 안으로 들어가보죠.

 

 

 

 

가장 먼저 보이는건 연대표입니다.

 

 

 

 

해방 후 소련 군정으로부터 고문을 받다 1947년 월남하고

 

 

 

 

1970년에 잡지 '씨알의 소리'을 창간해 군사정권을 비판하는가 하면

 

1976년 3.1 구국민주선언 사건으로 기소돼 실형을 받고,

 

 

 

 

1987년 군사 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1989년 돌아가신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함석헌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평가와

 

 

 

 

그가 출판한 여러 책들을 보고,

 

 

 

 

그의 인생의 말년을 지낸 서재를 보고

 

 

 

 

전시실을 나왔습니다.

 

 

 

 

함석헌의 고향은 평안북도 용천군이라

 

고향에 묻히지 못하고 고향과 가까운 연천군에 묻혔나 봅니다.

 

지금은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무덤을 이장했습니다.

 

 

 

 

함석헌 기념관에는 전시실 말고도 온실이 마련돼 있는데

 

 

 

 

실제로 함석헌 본인이 여기서 여러 식물을 가꿨나 봅니다.

 

 

 

 

기념관 지하는 공방 전시실로 쓰고 있어서

 

 

 

 

이런저런 공예품을 둘러볼 수 있네요.

 

 

 

 

이것으로 함석헌 기념관은 다 둘러봤는데,

 

 

 

 

이것만 보고 가기에는 조금 아쉬우니 둘리뮤지엄까지 걸어갑니다.

 

 

 

 

박물관 주변에도 둘리 테마거리라고 해서 둘리 캐릭터로 꾸민 이런저런 조형물이 있는 것 같은데 이건 패스.

 

 

 

 

입장료가 특이하게 애나 어른이나 똑같고 주중이냐 주말이냐에 따라 입장료가 달라집니다.

 

 

 

 

주말에 왔으니 5,000원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고

 

 

 

3층으로 올라가서 전시 공간을 둘러봅니다.

 

 

 

 

각 전시실마다 특정한 배경에서 각 캐릭터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조형물이 놓여 있습니다.

 

여기는 크기가 작아진 둘리 일행들이 사마귀에 쫒기는 장면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전시실 밖에 있는 벽에는 둘리와 고길동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만화의 한 장면을 담아놨네요.

 

 

 

 

2층으로 내려오니 아마존을 헤매는 둘리와 고길동이 나옵니다.

 

 

 

 

커다란 아나콘다에게 위협받는 고길동도 있고,

 

 

 

 

줄기를 잡고 타잔마냥 나무 사이를 달리는 고길동도 있습니다.

 

 

 

 

마이콜은 자연스럽게 아마존 원주민 사이에 섞여 있네요.

 

 

 

 

아마존 다음 공간은 뜬금없이 저승 세계로 이어지는데

 

 

 

 

저승사자, 도깨비, 염라대왕 등 저승 속 인물들과 자연스럽게 섞인 캐릭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전시실로 이동하니

 

 

 

 

피라미드 속에서 보물을 찾으려는 둘리 일행이 나오네요.

 

 

 

 

전시실 밖으로 나오니 1980년대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된 만화 일부가 전시되고 있고,

 

 

 

 

원작자 김수정씨의 인터뷰와 그의 화실을 재현한 공간이 나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정리한 패널도 있고,

 

 

 

 

둘리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1층 전시실에는 극장판 '얼음별 대모험'의 여러 장면을 활용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언제나 별의별 사건을 일으키는 타임 코스모스도 있고,

 

 

 

 

그 타임 코스모스의 주인 또치와 둘리가 어디론가 가는 조형물도 있습니다.

 

 

 

 

극장판 일부 장면을 틀어주는 모니터 아래 우주 해충과,

 

 

 

 

살이 전부 사라진 가시고기,

 

그 뒤에 극장판에서 영혼들이 살던 별을 얼음별로 만들어버린 바요킹도 있네요.

 

 

 

 

지하로 내려가니 기획전시실에 고길동에 대한 기획전이 열리고 있길래 이것도 보고 가겠습니다.

 

 

 

 

어릴 때는 그토록 고길동이 미웠는데

 

 

 

 

어느새 고길동이 안쓰러워지는 나이가 됐네요.

 

 

 

 

이 전시는 고길동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그가 만화에서 보여주는 여러 장면을 통해

 

 

 

 

만화를 그리던 80년대 당시의 사회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잔재가 남아있는 문화에 대한 검열부터,

 

 

 

 

당시에는 보편적이던 대가족의 식사 모습,

 

 

 

 

만화에 직접 반영된 사회 주요 이슈들,

 

 

 

 

지금은 사라진 유원지 창경원까지 다양한 사회의 변화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사회 이야기뿐만 아니라

 

 

 

 

고길동이라는 캐릭터 자체의 애환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죠.

 

 

 

 

전시실 막판에는 둘리가 고길동에게 끼친 수많은 만행에 대해 정리해두고 있는데,

 

 

 

 

만화가 연재되던 당시에도 고길동이 불쌍하다는 의견이 많았나 보네요.

 

 

 

 

고길동을 그린 애니메이션 레이아웃을 보고 전시실을 나와

 

 

 

 

3D 애니메이션 상영관에서 짧은 둘리 애니메이션을 보고 박물관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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