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조금 흐리던 7월의 어느 날 아침 금릉역에 왔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걸어
파주시 중앙도서관에 왔는데, 여기에는 볼일이 없고
그 옆에 있는 석인 정태진 기념관에 왔습니다.
정태진은 국어학자로서 우리말을 지키는데 노력한 사람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어학회에서 '조선말 큰사전' 편찬원으로 일하다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다
광복 후 사전 편찬 작업을 재개하는가 하면 연세대, 중앙대 등 여러 대학교에서 국어학 강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52년 전쟁 도중 군용 트럭 전복 사고로
우리말 큰사전 완간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죠.
기념관이 있는 자리에 원래 생가와 묘소가 있었는데
택지개발 때문에 묘소는 광탄면으로 이장하고
생가는 해체하면서 주초석이나 상량목을 남겨 기념관 건축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안내문을 읽고 나서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어째 개방시간이 지났는데도 문이 잠겨 있네요...
문이 열릴 때까지 여기서 계속 죽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기념관 뒤에 있는 후곡공원에서
기념관 담벼락 너머를 슬쩍 보고 역으로 돌아갔습니다.
K329. 운정역 마장호수 흔들다리 |
K330. 금릉역 | K331. 금촌역 파주 장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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