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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123. 회기역 - 연화사

 

 

경희대 후문에서 식사를 마치고

 

많이 변해버린 경희대 서울캠퍼스를 구경하면서

 

 

 

 

학교 정문으로 나와

 

 

 

 

경희대 옆에 있는 연화사라는 절로 갑니다.

 

 

 

 

연화사는 조선 연산군 때 지어진 절인데

 

연산군의 생모 폐비 윤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어진 절입니다.

 

이 일대에 폐비 윤씨의 무덤 회묘가 있어서 무덤을 담당하는 원찰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여담으로 회묘가 있다고 해서 동네 이름이 회기가 되었다고 하는데

 

원래는 회기를 한자로 懷基라고 썼지만 일제가 懷가 쓰기 어렵다고 回基로 바꿨다고 합니다.

 

 

 

 

연산군 재위 도중 회묘를 왕과 왕비의 무덤인 릉으로 격상시켰지만

 

연산군이 폐위되면서 회릉은 회묘로 격하됐고 연화사 역시 폐허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경종이 죽고 이곳 인근에 의릉이 조성되면서 연화사가 부활해 의릉의 원찰이 되었지만

 

임오군란 때 또 불타버렸다 이듬해인 1883년 절을 중건했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얽힌 게 많은 절이네요.

 

 

 

 

여러 번 소실과 부활을 겪은 절이라서 그런지

 

역사에 비해 절 규모가 크지 않고 건물도 그다지 오래된 건물은 없습니다.

 

 

 

 

이 절이 담당하던 회묘마저 1969년 경희의료원을 지으면서 고양시에 있는 서삼릉으로 이장해

 

역사적인 의미도 제법 퇴색됐고

 

절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보니 절에 목적이 있어서 오기보다는

 

절 바로 뒤에 있는 경희여중고등학교로 통하는 지름길을 걸으려고 오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오래 둘러볼만한 절은 아니니

 

가볍게 대웅보전과 삼성각 등을 본 뒤

 

 

 

 

다시 경희대 정문으로 돌아와

 

거의 학교 셔틀버스나 다름없는 동대문01번 마을버스를 타고

 

 

 

 

회기역으로 이동,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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