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별의별 역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오리역은 역명이 상당히 특이한 편입니다.
가오리는 역이 세워진 동네 이름인데,
가오리라는 이름이 붙은 데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조선 때 한양도성을 지으면서 성 바깥 5리까지를 한양으로 정했는데
이곳은 지형이 다른 곳과 다르니 5리를 더해서 한양으로 정했다고 해서
가오리(加五里)가 되었다는 게 유력한 설인가 봅니다.
지명 얘기는 이정도로 하고,
역을 나와 광산사거리 방향으로 걸어
패티앤빅 왕돈가스 전문점이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가겠습니다.
식당 밖에 음식 샘플이 놓여 있는데
왕돈가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접시도 크고 돈가스도 크네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기본 메뉴가 있고 세트 메뉴가 있는데
대충 보니 기본 메뉴에서 500원을 더하면 세트 메뉴가 되나 봅니다.
세트가 더 싸니 돈가스와 스파게티가 함께 나오는 스파돈스로 주문해봅니다.
소스는 기본적으로는 매운맛으로 나오는데 순한맛이 따로 있다네요.
안타깝게도 제가 갔을 때에는 순한맛 소스가 다 떨어져서 무조건 매운맛만 나왔습니다.
주문을 마치니 경양식집 스타일로 스프가 나오고
특이하게 나초도 나옵니다.
시리얼을 살짝 올린 스프로 가볍게 식사를 시작해봅니다.
정체불명의 소스와 함께 나초도 입으로.
잠시 후 스파게티와 함께 돈가스가 나왔습니다.
경양식 스타일로 얇고 크게 편 돈가스를 썰어 매콤한 소스를 듬뿍 묻히고 먹어봅니다.
소스를 많이 묻혀도 바삭한 맛이 살아 있어 좋습니다.
매운맛도 괴식마냥 과하지 않고 양념치킨보다 살짝 매운 정도네요.
같이 나온 스파게티는 일본에서 먹는 나폴리탄과 비슷합니다.
토마토케첩을 베이스로 잘게 썬 고기와 길게 썬 햄, 당근, 양파 등을 넣고 볶았습니다.
조리를 마치고 그릇에 담을 때 토치로 살짝 구웠는지 불맛이 확 느껴지네요.
돈가스와 묘하게 어우러지는 맛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가오리역으로 돌아가다 중간에 오커피랩이라는 카페에 들렀습니다.
여기서 로스팅을 직접 하나 보네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커피를 챙기고 역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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