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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경전철

S110. 북한산우이역 - 북한산 아래 봉황각

 

 

우이신설선 종점 북한산우이역에 내렸습니다.

 

 

 

 

2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면 북한산이지만

 

 

 

 

왼쪽으로 꺾어도 북한산이라 양방향 모두 등산복장을 갖추고 올라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네요.

 

 

 

 

언덕길을 올라가다 보니 도선사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는 승강장이 나옵니다.

 

 

 

 

통일신라 때 풍수지리설을 퍼뜨리는데 큰 역할을 한 도선이라는 중이 세운 절이라 제법 역사 깊은 곳인데

 

여기는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마저 길을 걸어

 

 

 

 

미끄럼틀때문에 경치가 조금 아쉬운 포토존에서 북한산을 찍고 난 뒤

 

 

 

 

천도교 의창수도원에 도착했습니다.

 

역사 교과서에서 나오는 그 민족종교에서 운영하는 시설인데

 

1대 교주 최제우가 경주에서 동학을 창시한 뒤로

 

2대 교주 최시형을 거쳐 3대 교주 손병희가 동학이라는 이름을 천도교로 바꾸고

 

지금까지 천도교라는 이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구를 통과하니 수많은 태극기가 길을 둘러싸고 있고

 

 

 

 

여러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어록이 걸려 있습니다.

 

손병희부터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으로서 독립선언서에 참여했고

 

의창수도원 자체가 독립운동과 관련 있는 장소라서 이렇게 꾸몄나 봅니다.

 

 

 

 

벽돌로 지은 멋진 건물을 지나 뒤로 걸어

 

 

 

 

이날의 목적지 봉황각에 도착했습니다.

 

 

 

 

안내문에 의하면 한일병합 이후 손병희가 종교 수련을 통해 국권 회복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이곳에 봉황각을 세웠다고 합니다.

 

1912년부터 1914년 사이에 천도교 신도 483명이 봉황각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민족의식을 키웠고

 

이들이 3.1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원래는 수련 도장도 있었다는데 3.1운동 이후 헐어내서 지금은 봉황각만 있습니다.

 

 

 

 

봉황각 안에는 봉황각에서 수련을 받는 사람들을 그린 그림과

 

손병희 선생의 초상이 놓여 있네요.

 

 

 

 

벽돌 건물 뒤에는 봉황각에서 수련을 받은 483명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천도교가 민족종교로서 적극적으로, 또 꾸준히 독립운동에 참여한 것으로만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병희 사후 친일 집단으로 바뀌어 최린을 비롯한 굵직한 친일파를 배출해내기도 했습니다.

 

어찌 보면 친일 행위를 덮기 위해서 더욱 3.1운동 관련 업적 홍보에 목을 매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봉황각 근처에는 손병희 선생의 묘소가 있습니다.

 

원래는 봉황각에서 묘소로 바로 갈 수 있는데 지금은 그 길을 막아놨네요.

 

 

 

 

그래서 의창수도원을 나와 조금 돌아서 묘소로 가보기로 했는데

 

 

 

 

아쉽게도 묘소로 들어가는 문이 굳게 잠겨 있어

 

 

 

 

멀리서 무덤을 바라보다 입구에 놓인 안내문을 읽어보고 묘소를 떠났습니다.

 

 

 

 

묘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북한산 둘레길 소나무숲길 진입로가 있는데

 

 

 

 

저길 걸어가자니 다음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소나무숲길 대신 골목길을 걸어 다음 역으로 갑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종착역) S110. 북한산우이역 S111. 솔밭공원역
주말을 맞은 솔밭근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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