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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159. 도원역 - 창영동 철길을 따라 걸어 배다리로

 

 

 

주안역에서 식사를 마치고 도원역에 왔습니다.

 

 

 

 

도원역 근처에는 한국 철도 최초 기공지를 알리는 비석이 있는데

 

 

 

이곳 근처에서 한국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첫 공사가 이뤄졌기에

이를 기리는 비석이 도원역 근처에 세워졌습니다.

역사 교과서에는 대부분 경인선이 제물포에서 서울을 잇는 노선이라고 적혀 있기에

경인선이 처음에는 제물포역에서 출발했다고 아는 분들도 있고

심지어 관공서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도 저렇게 적은 경우가 있던데

실제로는 당시의 제물포역이 지금의 인천역이고

 

지금의 제물포역은 1959년에 신설된 역입니다.

그래서 첫 공사 장소가 제물포역보다 서쪽에 위치해 있죠.

 

 

 

 

철도기공비를 떠나 육교를 건너

동인천역으로 향하는 철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철길 주변 동네인 금창동(금곡동 + 창영동)은 배다리로 잘 알려져 있는데

동네가 형성된지 오래돼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이것저것을 했나 봅니다.

 

 

 


그 예로 철길 옆에 어울림 갤러리라고 해서

 

 

 


여러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네요.


 


예술작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회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이외에도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고

 

 

 

 

잠시 쉬다 가기 좋은 벤치 겸 그네도 있네요.



 


철길을 따라 쭉 걷다 보니

 

 

 

 

드라마나 영화에 종종 나온 배다리 헌책방거리가 나옵니다.



 


주말이라 문을 닫은 책방 옆에 작은 박물관이 하나 있는데요.

책과는 별 관련이 없는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입니다.

오랫동안 동인천우체국으로 쓰던 건물을 재사용해

1층은 박물관으로, 2층은 주민들을 위한 사랑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1917년 한반도 최초의 성냥 공장인 조선인촌주식회사가 배다리 마을에 지어진 뒤로


 


이곳에서 만들어진 성냥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보여줍니다.

 

 

 

조선인촌이 인천에 세워진 뒤로 전국에 성냥 공장이 들어섰지만

 

6.25 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았고 조선인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대신 다른 공장이 들어서 인천 주민의 생계를 책임졌는데요.

 

 

 


주민들이 공장에서 성냥갑 종이를 받아와 풀을 붙여 빈 상자를 만든 뒤

공장에 되팔아 부업으로 생계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다양한 성냥갑을 지나면

 

 

 

 

성냥 제조 과정이 나오는데요.

 

 

 

 

묵기작업이라고 해서 납작한 형태로 가공한 나무를 잘게 썰고

 

파라핀을 뿌리고 머리에 두약이라는 약품을 바르면 성냥개비가 완성됩니다.

 

 

 

 

예전에는 불을 붙이기 위한 생활필수품이었지만

 

 

 

 

가스라이터가 유통되면서 성냥을 쓰는 사람이 거의 남지 않았고

 

한국에서 성냥을 만들던 공장도 하나둘씩 사라져

 

이제는 경북 의성에 있는 성광성남공업사 딱 하나만,

 

그마저도 공장 가동을 멈춘 채로 남아있습니다.

 

 

 

 

과거의 유물이 되어버린 성냥을 보며 몇 안 되는 추억을 되뇌다

 

 

이제는 문구점이 들어섰다는 인천 금곡다방을 재현해놓은 공간. 다방 - 담배 - 성냥이라는 연결고리때문에 이렇게 공간을 만들었나봅니다.

 

 

박물관을 떠났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158. 제물포역
철길 위에 지은 주인공원
159. 도원역 160. 동인천역
버스 타고 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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