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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광명동굴 (2017.01.11)



2017년 1월 11일부터 사당역에서 광명역을 잇는 KTX 셔틀버스 8507번이 개통하면서


광명역으로 접근하는 게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이름만 듣고 가보지는 못한 광명동굴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KTX를 타기 위해 셔틀버스를 이용할 경우 2017년까지 한시적으로 1,000 마일리지를 적립해줍니다.

(2018년 현재 서비스 종료)


블루투스를 켠 채 버스에 타면 코레일톡 플러스 앱에서 적립을 받을 수 있다는데


문제는 아이폰에는 저 앱이 없었다는거죠.......


아무튼 버스를 타고 사당역에서 광명역으로 이동한 뒤

(소요시간은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광명역에서 17번 버스를 타고 종점 광명동굴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한참을 올라 입장권을 결제하고 광명동굴로 들어갔습니다.


광명시에서 관광지로 밀어주고 있는 광명동굴은 폐광을 관광지로 재활용한 특이한 내력을 가진 곳입니다.


동굴 안에 수족관, 식물원, 박물관, 와인 저장소 등 온갖 시설이 있는 일종의 테마파크인데,


이 시설들이 중구난방으로 이어져 있어 이게 대체 동굴과 무슨 관련이 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광명동굴로 들어가니 조화들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가장 먼저 관람하는 코스는 '빛의 공간'입니다.





동굴 벽과 어울리게 LED 조명을 활용한 여러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빛의 공간을 지나면 동굴 아쿠아월드가 나옵니다.


여기서 나는 자연수를 활용한 것 같네요.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니





유리벽 너머 직접 볼 수 있는 물고기들도 있습니다.





광명동굴은 금·은·동 등 각종 금속광석을 캐던 곳이기에 금과 관련된 조형물이 상당히 많습니다.





소망의 초신성과 황금패 소망의 벽이 있는데,


둘 다 관람객들이 구입한 황금패에 소원을 적어 달아놨습니다.





황금빛 조명을 튼 황금폭포입니다.


예전에는 채굴된 광석을 떨어뜨리던 구멍이라고 합니다.





테마파크답게(?) 귀신의 집도 있습니다.


주말에만 문을 열기에 지금은 문을 닫았는데 문을 닫아 불을 안 켜니 이게 더 무섭네요.





지하 암반수로 가득 찬 지하호수입니다.





주황색 조명을 켠 덕분에 묘한 분위기가 납니다.





반지의 제왕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한 웨타 워크숍(웨타 디지털)이 제작한 조형물 '신비의 용, 동굴의 제왕'입니다.





다른 전시물과는 이질감이 많이 느껴지지만 동굴과 어울리는 상당히 멋진 작품입니다.





용 주변에는 2015 광명 국제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가장 맘에 드네요.


조선과 스팀 펑크의 만남이 상당히 신선합니다.





용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니 지하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광부들이 마셨다는 이 지하수는 수질검사에서 식용수로 판정을 받았기에 관람객들도 마실 수 있습니다.


맛이야 뭐... 그냥 물입니다. 지하라서 그런지 상당히 시원합니다.





동굴의 특징은 내부 온도가 늘 일정하다는 점이죠.


그래서 소래포구에서 가공한 새우젓을 여기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광명동굴은 본래 광산이었습니다.


그리고 광산의 시작은 썩 좋지는 않았죠.


일제 시절 한민족이 겪은 고난과 산업화 시대의 번영,


폐광 이후 관광지로의 변화 등을 여러 전시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광명동굴은 60년간 채굴을 해왔기에 굴이 상당히 깊게 파여있습니다.


총 깊이 275m, 8개 레벨로 개발했는데 현재는 2레벨까지만 공개를 하고 있죠.


사진 속 전시물은 광명동굴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모형입니다.





근대역사관을 지나 와인동굴로 이동할 때 만난 동굴 식물원입니다.


수경재배를 하고 있는데, 어항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만들어내는 각종 유기물과 배설물이


식물의 영양분 역할을 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와인 저장소 겸 와인 판매를 하고 있는 와인동굴에 왔습니다.





국산 와인 위주로 보관을 하고 있는 듯한데,





여기서 국산 와인이 그렇게 잘 팔린다네요.





와인동굴을 끝으로 광명동굴 관광을 마친 뒤 다시 KTX 셔틀버스를 타고 사당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당 IC까지는 금방 오는데 사당역이 미칠 듯이 막혔네요.

(사당역 정체 문제가 심각해서 지금은 서울대입구역을 거쳐 사당역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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