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배기라는 역명은 다른 역에 비해 제법 특이한데
이 역명은 실제로 이 동네에 장승이 있어서 생긴 지명에서 따왔습니다.
정조가 사도세자의 묘소로 행차할 때 이곳에 쉬면서
이곳에 장승을 세우라는 명령을 내렸고,
아무것도 없던 곳에 장승이 세워지면서
장승이 있는 곳이라는 뜻에서 장승백이, 장승배기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예전에 세웠던 장승은 사라졌지만
대신 장승배기역 6번 출구에서 동작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장승이 세워져 있고
매년 10월 24일 이곳에서 장승제를 지냅니다.
제법 의미있는 장승을 보긴 했는데
이것만 보고 가기엔 블로그에 올릴만한 게 많지 않아서
골목길을 걸으며 뭔가 먹을만한걸 찾아봅니다.
그러다가 케이크무드라는 카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마도 케이크 전문점이겠죠?
쇼케이스에 빈 자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 케이크를 조각내서 팔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궁금했던 것은 이 쑥절미 케이크.
저 시퍼런 케이크가 대체 무슨 맛이 날지 정말 궁금했지만,
이번에는 모험 대신 안전을 택했습니다.
쑥절미 케이크 대신 뉴욕 치즈케이크 1조각을 주문.
여기에 오기 전에 커피를 한 잔 마셔서 음료 주문은 생략.
케이크 조각을 받고 자리에 앉아
포크를 요리조리 찔러 케이크를 먹으니
진한 치즈맛이 입 안에 가득 찹니다.
조각 케이크를 먹을 때마다 양이 아쉽긴 한데
하나 더 먹고 가자니 가격이 부담돼서
한 조각만 먹고 빈 접시를 반납한 뒤 카페에서 나왔습니다.
739. 상도역 도시농장 메트로팜 |
740. 장승배기역 | 741. 신대방삼거리역 바로 뽑은 면으로 만든 우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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