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냉면을 처음 먹어본 산홍에 친구와 같이 다시 와봤습니다.
둘이서 왔으니 산더미 물갈비에 도전.
35,000원어치로 주문했습니다.
진주냉면을 주문할 때와는 다르게 새싹삼은 나오지 않는데
냉면이야 찬 음식이니 먹기 전에 몸을 덥히라는 뜻에서 새싹삼을 주지만
산더미 물갈비는 뜨거운 음식이니 안 준다고 하네요.
잠시 기다린 끝에 산더미 물갈비가 나왔습니다.
빨간 육수 속에 담긴 갈비 위로 콩나물을 산더미처럼 올리고
그 위를 얇게 썬 소고기로 덮어 산을 만들었습니다.
길이를 재는 앱으로 대충 재보니 정확하지는 않지만 한 25cm 정도 돼 보이네요.
소가 이 정도면 대는 대체 얼마나 높을지...
콩나물산 아래에서 바글바글 끓고 있는 국물을 먼저 맛보니
달달하지만 빨간 국물답게 끝이 맵습니다.
콩나물이 익으면서 숨이 죽는 사이
밑에 깔린 갈비는 다 익었다길래
갈비를 꺼내 양념에 찍어 먹어보고
갈비와 같이 들어간 만두를 꺼내
젓가락으로 쭉 찢어 먹어보기도 합니다.
국물 속 건더기를 집어먹다 보니 콩나물 산이 무너지기 시작해서
국자로 마구 헤집어 양념과 어우러지게 만들고
콩나물과 소고기를 집어 마저 식사를 합니다.
음식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콩나물인 것은 맞지만
사진 오른쪽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소갈비도 제법 많이 들어가 요리 이름값을 합니다.
또 콩나물이 많이 들어간 만큼 콩나물을 덮는 소고기도 많이 들어가서
고기로 배는 충분히 채우네요.
맛도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얼큰한 맛이 아니라 달달한 맛이지만
그 단맛이 거부감이 들지 않는 맛있는 단맛이라 좋았습니다.
그래도 콩나물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 좀 많이 남겼네요;;;
● 산홍에서 처음 먹어보는 진주냉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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