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9 출시와 함께 삼성에서 내놓은 주변 기기인 덱스 패드를 중고로 샀습니다.
삼성 덱스 지원 초기에는 덱스 스테이션이나 덱스 패드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꽂고
HDMI 케이블을 모니터에 연결해야 덱스 모드를 쓸 수 있었지만
지금은 C to C 케이블만 있어도,
또는 미라캐스트를 지원하는 TV라면 무선으로도 덱스 모드를 쓸 수 있으니
(One UI 3.1부터는 PC에서도 무선 덱스 사용 가능)
정가 99,000원짜리 덱스 패드를 살 이유가 많지는 않은데요.
대신 삼성전자에서 판매한 이들 주변기기에는 스마트폰 냉각을 위한 팬이 달려 있어
스마트폰 발열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데다
디지털플라자에서 재고 처리용으로 할인을 여러 번 해서 상태 좋은 중고 물품이 3만 원대에 팔리고 있으니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아 하나 사봤습니다.
제가 산 물건은 박스 구성품 중에 본체 외에 다른 케이블은 죄다 빠졌지만
그래도 덱스 패드 본체는 비닐도 뜯지 않은 괜찮은 물건입니다.
덱스 패드 윗부분에는 덱스 패드에 전원을 공급하는 USB Type-C 단자와
덱스 패드와 모니터를 연결해주는 HDMI 단자,
그리고 키보드나 마우스를 연결할 때 유용한 USB Type-A 단자 2개가 달려 있습니다.
덱스 패드 위 USB Type-C 단자에 제가 쓰는 갤럭시 S20+를 꽂고
패드에 전원을 공급하면 별다른 스위치 조작 없이 바로 덱스 패드가 작동합니다.
이어서 HDMI 케이블을 꽂아 모니터에 연결하니 다행히도 덱스 모드 실행이 잘 됩니다.
중고라서 혹시나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다행이네요.
덱스 패드에 달린 각종 케이블 단자들이 좀 뻑뻑해서 케이블을 연결할 때 조금 고생했지만 크게 문제는 없고
냉각팬도 제대로 작동하는 데다 소음이 그다지 큰 편은 아닙니다.
문제는 제가 쓰고 있는 펀디지 플립북과의 호환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인데요.
덱스 패드를 거쳐 갤럭시와 플립북을 연결하면
플립북에 달린 물리 키보드 및 터치패드, 터치스크린을 전혀 쓰지 못하고
키보드를 입력해야 하는 화면에서 위의 사진처럼 스마트폰에 가상 키보드 화면이 뜹니다.
왜 그런가 하고 이것저것 연결해보니
플립북에 USB 케이블이 아닌 HDMI 케이블로 연결하면 이런 현상이 일어나네요.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정도로는 스마트폰에 그다지 큰 무리를 가하지 않아 발열이 심하지 않으니
굳이 덱스 패드에 연결할 필요는 없고
게임을 여럿 돌려서 발열이 생길 때라면 물리 키보드를 쓰지 않아
실사용에 있어서 불편한 점은 없겠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나게 되니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터치스크린 문제는 스마트폰을 터치패드로 활용하는 기능을 쓰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긴 한데
완전 대체가 안된다는 점에서 타격이 크네요.
차라리 스마트폰용 쿨러를 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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