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상세)/2022.07.22 도쿄(유비자)

8. 신요코하마 라멘박물관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일대에 있는 컵누들 뮤지엄과는 다른 곳입니다.

도쿄 모노레일 차량기지가 보이네요.

 

 

고속도로를 타고 도쿄를 떠나 남쪽으로 가는 도중

 

 

 

 

대다수 관광객이라면 별생각 없이 지나갈 다이시분기점을 지나갑니다.

 

 

도쿄만 아쿠아라인 개통기념 통행권. 일본에서는 고속도로 통행권도 기념 티켓이 나오곤 합니다.

 

 

이 분기점에서 갈라지는 도로는

 

도쿄만을 해저로 통과하는 도쿄만 아쿠아라인이라는 도로인데요.

 

영화 신고지라에서 고지라가 처음 등장하는 장소로 나온다거나

 

만화 20세기 소년에서는 테러가 발생한다거나 하는 등

 

어째 미디어에서는 취급이 안 좋은 도로이지만

 

실제로는 도쿄와 요코하마라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가 있는 도쿄만 서쪽과

 

치바현의 보소반도가 있는 도쿄만 동쪽을 한번에 이어줘서

 

보소반도 일대 교통에 큰 변화를 준 도로입니다.

 

일본에서 도쿄로 가는 교통편이 고속버스가 철도보다 빠른 몇 안 되는 지역이

 

도쿄만 아쿠아라인이 있는 보소반도니 말이죠.

 

 

난부선과 츠루미선이 만나는 하마카와사키역

 

 

이외에도 중간중간 특이한 것들이 눈에 띄지만

 

 

공장지대를 달리는 츠루미선은 수도권을 달리는 전철치고는 배차간격도 길고 열차나 시설도 노후화된 편입니다.

 

 

더 길게 써봐야 재미없을 것 같으니 잡설은 이 정도로 하고

 

 

 

 

이날의 첫 번째 여행지 신요코하마 라멘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380엔인데

 

 

 

 

입장권은 종이지만

 

 

 

 

입구를 자세히 보면 카드 투입구가 하나 있습니다.

 

6개월 패스나 연간 패스를 구입한 사람은 카드를 저기에 투입하고 들어가네요.

 

 

 

 

박물관에 무슨 패스가 있냐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이곳은 라멘에 대한 역사를 소개하면서

 

동시에 일본 전국 각지에서 유래한 다양한 라멘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모인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더해 라멘 식당이 모인 지하 층을 일본 쇼와 시절(대략 1960년대) 모습으로 꾸며놔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사실 박물관 자체는 예전부터 있었는데 왜인지 올해 들어서 갑자기 유명해진 감이 있습니다.

 

 

 

 

어떤 라멘을 먹을지 고민하고 먹는 게 좋겠지만

 

이번 여행은 패키지여행이라 시간제한이 있으니

 

일단 대기시간이 짧은 류큐 신멘 톤도(琉球新麺通堂)라는 식당으로 가보도록 하죠.

 

 

 

 

줄이 제일 짧은 식당으로 가보니 시오라멘과 소유라멘을 주력으로 하는 식당입니다.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돈코츠라멘을 많이 먹어봤으니 마침 잘 됐네요.

 

 

 

 

그중 20주년 시오라멘(通堂うま塩ラーメン 新・おんな味 玉子入り)을 주문하고

 

 

 

 

잠시 가게 주변을 둘러봅니다.

 

 

 

 

오래된 물건들로 사방을 꾸며놓은 점에서

 

한국에서 추억의 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온갖 잡동사니를 채워놓은 여러 곳들이 생각나면서도

 

 

 

 

그런 곳의 감성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이 괜히 신기합니다.

 

 

 

 

천장은 해가 저물어가는 하늘을 묘사한 것 같은데

 

 

 

 

이것만 보면 마카오 호텔 베네시안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사방을 열심히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고 나서

 

 

 

 

식당으로 들어가

 

 

 

 

시오라멘 1그릇을 받았습니다.

 

 

 

 

기름이 떠있으면서도 돈코츠 계열 육수에 비해 맑은 육수를 맛보고

 

 

 

 

면발을 적당히 집어 입에 넣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고명으로 들어간 야채들이 지금껏 단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야채인데요.

 

처음에는 이게 고수인가 했는데 계속 먹어보니 고수 맛은 아니고

 

점원에게도 고수가 들어갔냐고 물었더니 고수는 아니라고 합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미츠바(三つ葉)라고 부르는 파드득나물이네요.

 

 

 

 

생소한 맛에 당황했지만 계속 먹어보니 맛도 괜찮고

 

다른 고명인 고기와 달걀도 맛있어서 식사를 잘 마쳤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에서 나와

 

 

 

 

지하 1층으로 올라오면

 

 

 

 

좀 더 본격적으로 꾸며놓은 세트장이 나옵니다.

 

 

 

 

병원을 지나고

 

 

 

 

대중목욕탕에 들렀다

 

 

 

 

클럽을 빠져나오면

 

 

 

 

옛날 구경은 끝.

 

 

 

 

라멘박물관에 왔으니

 

 

 

 

라멘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물도 간단히 둘러봐야겠죠.

 

 

 

 

은근슬쩍 라멘의 역사를 일본 무로마치 시대로 올려치는 사기(?)를 벌이기도 하는데

 

 

 

 

오늘날의 일식 라멘은 일본이 개항한 뒤 전국 곳곳에 중화요릿집이 생긴 뒤

 

중국식 탕면이 변형되어 만들어졌습니다.

 

이곳에서는 1910년 아사쿠사에서 장사를 시작한 라이라이켄(來々軒)을 일본 최초의 라멘 식당으로 소개하고 있네요.

 

 

 

 

이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법이 개발되고

 

1958년에는 닛신식품에서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인 치킨라멘을 개발하는 등의 역사를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라멘의 역사를 다룬 코너를 지나 다른 곳으로 가니

 

일본 지도 위에 각 지역에서 먹는 라멘을 펼쳐놓은 전시물이 있습니다.

 

 

 

 

얼핏 보면 그놈이 그놈 같지만

 

 

 

 

자세히 따지면 육수에 들어가는 재료가 다르다거나

 

다른 곳에서는 안 먹는 특별한 고명을 얹는다거나 하는 식의 차이가 있죠.

 

 

 

 

바로 옆에 모니터가 있어서 각 지역별 라멘의 특징에 대해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 나루토가 떠오르는 라멘 야타이(屋台)와

 

 

 

 

라멘을 다룬 다양한 잡지,

 

 

 

 

기념품점에 있던 닛신식품의 마스코트 히요코짱(ひよこちゃん)의 캐릭터 상품을 보고

 

 

 

 

체험코너를 바라만 보는 것으로 박물관 관람은 끝.

 

 

 

 

저는 박물관에서 이것저것 보는 것을 좋아하기에 꽤나 즐겁게 관람했는데

 

사실 이곳의 메인은 박물관이라기보다는 라멘 식당이겠죠.

 

전국 각지에서 모인 라멘 식당 분점을 쉽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입장료 380엔에 1,000엔 가까이하는 라멘 1그릇 가격을 생각하면

 

쉽게 추천하긴 어렵겠네요.

 

저는 패키지여행으로 왔기에 교통편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엔 제법 불편한 곳이라는 것도 단점입니다.

 

그래서 일본 현지인들의 리뷰를 보면 이런 불만들이 보이네요.

 

그래도 한 번쯤은 와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러

 

조금 이따가 갈 미나토미라이 일대가 담긴 Been There Series 스타벅스 카드를 챙기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