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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2.07.22 도쿄(유비자)

12. 일본 요괴 이야기 대신 영국 소녀 이야기

수도고속도로 하네다선이라서 그런지 하네다공항으로 가는 도쿄 모노레일과 나란히 놓여있네요.

 

 

요코하마 일정을 마치고 도쿄로 돌아와

 

 

 

 

도쿄타워 근처를 지나

 

 

 

 

롯폰기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롯폰기 힐스 모리 타워로 갑니다.

 

 

 

 

일본의 부동산 개발 기업인 모리 빌딩 컴퍼니 주도로 지은 빌딩인데

 

보통 위에 있는 전망대나 모리미술관을 보러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죠.

 

저도 도쿄에 올 때마다 여기를 와봐서 이번 방문이 3번째입니다.

 

 

 

 

계단을 따라 3층으로 올라와 여행 가이드가 단체 표를 구매하기를 기다리면서

 

 

 

 

어떤 전시가 열리고 있는지 잠깐 보니

 

'특별전 앨리스'라는 전시가 괜히 궁금한데

 

이 전시는 모리 아트 센터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라서

 

아쉽게도 이번 패키지에 포함된 전망대 티켓으로는 보지 못하는 전시네요.

 

 

 

 

일단 52층으로 올라와서

 

 

 

 

실내 전망대 도쿄 시티 뷰로 들어갑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도쿄 타워지만

 

 

쌍둥이처럼 나란히 세워진 저 건물은 롯폰기 힐스 레지던스라는 아파트입니다.

 

 

하늘이 맑은 쪽은 대충 바라봐도 경치가 멋집니다.

 

 

수도고속도로 시부야선

 

 

반면 도쿄 서쪽은 구름이 많이 껴서 그런지

 

 

메이지 진구 야구장 너머에 있는 도쿄 국립경기장. 2020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번에도 후지산을 못 보고 가네요.

 

 

'극장판 도라에몽 노비타와 하늘의 유토피아'와 연계한 TV 아사히 체험 부스입니다.

 

 

오랜만에 도쿄 시티 뷰에 왔으니 시간을 들여서 여기저기를 둘러봤지만

 

 

저 멀리 왼쪽에 도쿄 스카이트리가 보입니다.

 

 

그래도 대충 한 바퀴 돌고 나니 전망 구경은 다 했는데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도쿄 시티 뷰는 전시실도 겸하는 공간이라

 

예전에 왔을 때에는 스타워즈 전시도 보고 지브리 전시도 봤는데

 

이번에 열린 전시는 하필이면 백귀야행입니다.

 

백귀야행이라는 단어 자체는 동아시아 어느 곳에서든 쓰는 말이지만

 

괴력난신을 비판하는 풍조의 유교 영향을 받은 것인지

 

한국 전통 요괴에 관한 전승이 많이 사라진 반면

 

일본은 온갖 신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까지 남아 있어

 

오늘날 백귀야행이라고 하면 보통 일본 요괴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죠.

 

구체적으로 이 전시는 미즈키 시게루라는 일본 만화가의 세계관을 다룹니다.

 

 

 

 

문제는... 제가 일본 요괴에 전혀 관심이 없네요.

 

미즈키 시게루가 그린 '게게게의 키타로'라는 작품 이름은 알고 있지만 이 만화를 본 적이 없어서

 

시간을 때우기에는 아주 부적절한 전시입니다.

 

심지어 사진을 정리하면서 기억을 잘못해서

 

이 전시가 미즈키 시게루와 관련없는 전시라고 잘못 적었을 정도니...

 

 

왼쪽이 단체 입장권 티켓. 오른쪽이 따로 산 모리 아트 센터 갤러리 티켓. QR코드 인쇄를 위해 티켓 디자인이 바뀌었나 봅니다.

 

 

그래서 다시 3층으로 내려가 모리 아트 센터 갤러리 입장권을 따로 돈 주고 샀습니다.

 

가격은 주말이라서 2,300엔.

 

 

 

 

일본에서 열린 전시치고는 의외로 사진 촬영이 가능하길래 간단하게 몇 장 찍어보죠.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소장품을 가져온 이번 전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원화를 그린 존 테니얼의 그림을 시작으로

 

스크린, 무대에 올라간 앨리스, 다른 작가에게 영감을 준 앨리스,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앨리스 등을 다루는 전시입니다.

 

 

크리스 리들(Chris Riddell)이 그린 앨리스 삽화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앨리스와 관련된 그림을 그리거나 책의 삽화를 그렸지만

 

 

 

 

존 테니얼이 그린 금발에 푸른 옷을 입은 앨리스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앨리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굳혀진 감이 있죠.

 

 

버드 폴라드 감독이 만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1931년).

 

 

대신 매체를 달리 해서 변주를 준다거나 이야기 자체에 변형을 주는 식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돼서

 

 

 

 

원작이 등장한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도 낯설지 않은 작품이다 보니

 

외국인을 위한 설명은 부족하지만 파파고의 힘을 빌려 찬찬히 관람했네요.

 

 

 

 

다만 앨리스 자체는 친숙하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읽어 본 지 오래돼서

 

 

크리스탸나 S 윌리엄스(Kristjana S Williams)가 그린 일러스트

 

 

오랜만에 원작을 다시 읽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전시였습니다.

 

 

 

 

전시 관람을 마치고

 

 

 

 

롯폰기를 떠나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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