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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2.07.22 도쿄(유비자)

14. 짧은 여행 후 아쉬운 귀국

 

 

전날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신주쿠 워싱턴 호텔 3층에 있는 식당으로 와서

 

간단하게 빵 몇 조각으로 배를 채우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탑니다.

 

 

 

 

호텔 맞은편에 있는 도쿄도청사를 지나는 동안

 

 

 

 

한국에 입국할 때 필요한 Q코드 안내를 듣습니다.

 

PCR이나 신속항원검사 등의 코로나 검사 결과를 등록하는 웹페이지인데

 

일본 입국 시 설치해야 하는 MySOS와는 다르게

 

사실 한국에 도착해서 작성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분명히 고속도로지만

 

 

 

 

평일이든 주말이든 가리지 않고 막히는 수도고속도로 신주쿠선을 달리면서

 

 

센다가야역 근처를 지나는 츄오-소부선 각역정차 열차

 

 

여행 때 한 번도 타보지 못한 전철을 괜히 찍어본다거나

 

 

 

 

벤케이보리(弁慶濠)라는 인공 해자 위에서

 

 

 

 

유유자적하게 낚시를 즐기는 일본 강태공을 보기도 하고

 

 

 

 

도쿄역으로 향하는 신칸센도 보고

 

 

 

 

이번 여행 때 가보지는 않았지만 하도 많이 봐서 괜히 가본 것 같은 도쿄 스카이트리도 보니

 

 

도쿄도와 치바현의 경계인 에도가와.

 

 

이제 도쿄를 떠나네요.

 

 

 

 

나리타 공항이 가까워질 즈음

 

 

 

 

전날 검사한 PCR 결과지를 받아

 

 

 

 

Q코드에 검사지 사진을 등록하고

 

 

 

 

공항 이용객 검문은 사라졌지만

 

 

 

 

괜히 살벌한 느낌이 드는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그동안 고생하신 버스 기사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고

 

 

 

 

2터미널 티웨이 체크인 카운터로 갑니다.

 

 

 

 

여권에 붙은 수많은 일본 상륙허가 스티커를 보고는

 

지상직 직원이 저를 여행 가이드로 착각하는 불상사(?)를 겪으면서 탑승권을 받고 나니

 

 

 

 

공항 라운지를 갈지 말지 하는 짧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JCB 골드 카드를 챙겨와서 가벼운 음료 정도를 제공하는 라운지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데

 

시간을 보니 그정도 여유는 없을 것 같네요.

 

 

 

 

아쉽지만 라운지는 포기하고 출국심사대를 통과해

 

잔돈을 처리하러 포켓 체인지로 왔는데

 

 

 

 

어째 엔화 동전을 하나도 인식하지 못해

 

아쉽지만 스이카 충전은 포기하고 귀국합니다.

 

 

 

 

회사 동료들을 위한 기념품을 사러 면세 구역으로 이동하니

 

 

 

 

후지산 앞 격렬하게 요동치는 파도 그림으로 유명한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우키요에를

 

Enlightenment라는 팀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네오 호쿠사이라는 그림 연작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의 렌탈 업체 츠타야에서 진행한 상업 프로젝트인데

 

츠타야와는 전혀 상관없는 공항에 설치한 게 특이하다면 특이하네요.

 

 

 

 

아무튼 짧은 미술 감상을 마치고

 

 

 

 

면세점으로 들어와서

 

 

 

 

혼자서 먹기엔 돈이 아깝지만 기념품으로 나눠주기엔 딱 적당한 도쿄 바나나를 사고

 

 

 

 

탑승동으로 건너가서 스타벅스 카드 잔액을 소진하려고 했는데

 

 

 

 

세상에 공항 스타벅스가 문을 닫았네요...

 

어째 포켓 체인지도 그렇고 되는 일이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갈증은 자판기 음료로 해결하고

 

 

 

 

여행객을 상대로 어떻게든 앙케트를 받아야 하는 한 직원을 도와 열심히 태블릿을 건드린 뒤

 

 

 

 

2박 3일 동안 잘 빌려쓴 라쿠텐 e심을 지우고 비행기에 탔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제가 비행기를 탄 곳이 2터미널 탑승동인데

 

여기는 활주로에서 좀 많이 떨어진 곳이거든요.

 

위의 이미지 빨간 박스에서 왼쪽에 있는 활주로까지 한참을 빙 돌아서 20여 분간을 이동해야 합니다.

 

 

 

 

그동안 다른 비행기나 실컷 구경해보죠.

 

우선 일본항공 계열 저가항공사 제트스타 재팬 비행기가 보이고

 

 

 

 

인천에서 날아온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도 보이고

 

 

 

 

피치 못해 탔지만 이젠 정말 타고 싶은 피치항공 비행기도 보입니다.

 

 

FLYING HONU라는 애칭도 있습니다.

 

 

이 비행기는 전일본공수의 바다거북 도장 A380인데

 

저 비행기와 관련해서는 꽤나 복잡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적자면 일본에 스카이마크 항공이라는 항공사가 있는데

 

이 항공사가 A380을 6대나 주문했다 회사가 파산하는 바람에

 

전일본공수가 이 회사를 지원하면서 스카이마크로 인도될 예정이던 A380 6대 중 3대를 인수하게 됐고

 

계획에 없던 비행기를 사게 된 전일본공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여객기인 이 A380을 일본인들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하와이행 노선에 투입해 돈을 메우려 했으나

 

비행기를 받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가 창궐하는 바람에 곤혹을 치르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어서 한국에는 취항하지 않는 누벨칼레도니(뉴칼레도니아) 항공사 에어칼린 비행기를 지나니

 

 

 

 

화물터미널이 보이네요.

 

 

 

 

화물터미널을 끝으로 길었던 공항 내 이동을 마치고

 

 

 

 

나리타공항을 이륙해

 

 

 

 

남쪽으로 향하던 비행기는

 

 

 

 

바다가 보이자 방향을 바꿔 한국으로 갑니다.

 

 

 

 

비행기 승무원이 익숙한 세관신고서와 함께 노란색 종이를 같이 주는데요.

 

멋모르고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했는데 알고 보니 Q코드 등록을 마친 사람은 이 종이를 작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리타를 떠나 40여분을 날은 비행기는 일본 후쿠이현 상공을 지나 동해로 빠지고

 

 

 

 

여기서 50여분을 더 날아 한반도에 진입합니다.

 

 

 

 

일본과는 달리 구름이 너무 많이 껴서 어느 동네 위를 날고 있는지 전혀 감이 안 잡히는데

 

 

 

 

착륙 직전 구름 아래로 내려오니

 

 

 

 

비행기가 영종도 위에 있는 장봉도를 지나가네요.

 

 

 

 

장봉도를 떠난 비행기는 곧 활주로에 도착해

 

 

 

 

2시간이 넘는 비행을 마쳤습니다.

 

 

 

 

출국할 때와 마찬가지로 입국할 때에도 탑승동에 도착해서

 

 

 

 

화살표를 따라 입국심사대로 가는데

 

 

 

 

대기줄에는 건강상태질문서, 음성확인서, 여권을 준비하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Q코드와 여권만 준비하면 되네요.

 

 

 

 

오히려 Q코드 대기줄이 더 길어서 그냥 건강상태질문서를 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튼 Q코드 페이지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해서

 

여권에 스티커를 붙이고

 

 

 

 

입국심사대를 통과해

 

 

 

 

짐 찾는 곳에서 2박 3일간 함께한 여행 가이드와 헤어지고

 

 

 

 

비 내리는 장기주차장으로 뛰어가

 

 

 

 

당일치기 여행을 하던 때보다는 분명히 길게 여행했는데 괜히 아쉬운 일본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여행사 패키지여행하면 떠오르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번 여행에 포함된 관광지는 거의 대부분 제가 가본 적이 없거나 대충 지나갔던 곳이라서

 

의외로 구성이 나쁘지 않았고

 

여행 가이드가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지까지 인솔한 뒤 그 여행지에서는 자유시간을 충분히 보장해주는 여행이라

 

제한은 있지만 제법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패키지여행에 늘 들어가는 쇼핑도 일본에 오면 늘 가곤 하던 그런 쇼핑몰로 인솔해서

 

쇼핑에 대한 압박도 거의 없어서 이번 패키지여행은 상당히 만족합니다.

 

10월에 일본 여행이 자유화된다 카더라는 이야기는 많지만 정해진 것은 없으니

 

10월 이후에도 개인여행이 풀리지 않는다면

 

아마 패키지여행을 한번 더 가게 될 것 같네요.

 

 

 

 

 

 

ps. 일본 여행은 끝났지만 한국에서 아직 할 일이 남았죠.

 

 

입국 후 보건소 검사는 무료입니다.

 

 

입국 다음날 보건소를 찾아 또 코를 찌르고

 

 

 

 

음성 확인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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