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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1.26 토호쿠

1. 하네다로 가는 피치 새벽 비행기

 

 

생전 처음으로 아침이 아닌 저녁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일본으로 갑니다.

 

 

 

 

출발 전 아란델을 방불케 하는 일본 날씨 상황 때문에 여행이 제대로 될지 걱정이 되지만

 

이미 날짜를 이렇게 잡았으니 돌이킬 수 없네요.

 

 

 

 

카운터에 도착하니 아직 체크인 시간까지는 멀어서 공항에서 식사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어째 8시도 안 됐는데 문을 닫은 식당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봐서 오므라이스나 먹고 가려고 했더니만...

 

 

 

 

아무래도 메뉴를 봐가며 저녁을 먹을 상황이 아닌 듯 하니

 

 

 

 

적당히 자리가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1인분치고는 제법 양이 많은 찜닭으로 식사를 마쳤습니다.

 

 

 

 

이번에 타는 비행기는 인천에서 도쿄 하네다 공항을 잇는 피치 MM808편.

 

새벽에 하네다 공항에 승객을 떨궈주기로 악명(?) 높은 비행기인데

 

하네다 공항 운수권이 한국에 더 풀리지 않는 이상

 

인천에서 하네다로 가는 비행기는 무조건 밤도깨비 비행기니

 

그 비싼 김포 하네다 비행기를 탈 여건이 안 된다면

 

선택지는 나리타로 가거나 밤을 새우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차라리 지연이 아주 심하게 돼서 도쿄에 도착한 뒤 전철 첫차를 타고 나가게 되면 좋을 텐데

 

전날과는 다르게 이날은 비행기 지연 소식이 없네요.

 

 

 

 

출국심사대를 지나면 늘 가는 곳인 스타벅스에 들러

 

 

 

 

밤도깨비 비행기 안에서 잠은 자야 하니 디카페인으로 커피를 주문하고

 

 

 

 

피치 비행기를 타는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비행기가 도착하지는 않았는데

 

플라이트 레이더로 상황을 보니 크게 지연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네요.

 

 

 

 

비행기가 도착하고 내부를 청소하고 수하물을 넣느라

 

 

 

 

비행기 출발 시간보다 늦게 탑승을 시작했지만

 

피치 치고 이 정도 지연이면 거의 정시 출발이라고 봐야겠죠.

 

 

 

 

그러는 사이 한국에서도 눈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어찌나 눈이 내리는지 창문에 눈이 쌓일 지경인데

 

 

 

 

다행히 날개에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아서 디아이싱 없이 바로 출발합니다.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눈발에 기겁하며

 

 

 

 

탑승동을 떠나

 

 

 

 

비행기가 이륙하는 모습까지 바라보다

 

 

 

 

눈을 감고 짧은 잠을 청합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대략 나고야 일대입니다.

 

 

잠에서 깨 밖을 바라보니 일본 상공이네요.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뒤 또다시 일본 통신망과 씨름하다

 

입국심사대와 세관을 통과해 도착층으로 나왔습니다.

 

 

 

 

일본에 도착한 시간이 1시 넘어서인데

 

 

 

 

이 시간이면 케이큐는 물론 도쿄 모노레일도 운행을 마친 시간입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는 새벽에도 운행하는 심야버스가 여럿 있었는데

 

코로나를 이유로 죄다 노선이 폐선돼서

 

이제는 공항에서 노숙하거나 택시를 타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을 못 했으니 일단 오랜만에 와본 하네다 공항을 구경해 보죠.

 

 

 

 

도쿄의 과거 시절인 에도 시대 모습을 본떠 만든

 

 

 

 

이런저런 상점들을 지나

 

 

 

 

전망대로 가는 길에 놓인 여러 비행기 모형 중

 

 

 

 

방금 타고 온 피치 비행기를 가까이서 찍고 전망대로 가는데

 

 

 

 

전망대가 야간에는 문을 안 여네요...

 

 

 

 

하는 수 없이 전망대에서 내려와

 

1층에 있는 로손에서 도시락으로 굶주린 배를 채우고

 

 

 

 

로손에 있는 단말기 Loppi에서 이런저런 조작을 거쳐

 

 

 

 

미리 한국에서 예매해 둔 전시회 티켓을 찾고

 

 

 

 

메론북스에서 통판으로 주문해 둔 교통카드 책을 편의점에서 수령하고 나니

 

 

 

 

이제 공항에서 할 일은 다 끝낸 것 같네요.

 

 

 

 

그러니 이제 하네다 공항을 떠나기로 합니다.

 

 

 

 

시나가와구에 사는 친구에게 건넬 물건이 있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최대한 짐 무게를 줄이려고

 

미리 친구네 집 앞에 짐을 두고 가기로 했습니다.

 

 

 

 

일본 택시 요금이 살벌하긴 하지만

 

그래도 하네다 공항에서 시나가와까지는 못 낼 정도까지는 아니라서

 

 

 

 

택시를 타고 친구네 집 근처까지 갑니다.

 

대략 9km 이동하는데 4,500엔이 나왔네요.

 

 

 

 

왜인지 일본 대단해를 외쳐야 할 것만 같은 자동문 택시에서 내려

 

 

 

 

로터리클럽 사람들이 세웠다는 사카모토 료마 동상을 지나

 

 

 

 

잠시 볼일을 보고 전철역으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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