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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1.26 토호쿠

5. 모리오카로 가는 길

 

 

우에노역으로 돌아와서 신칸센 개찰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오니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일본 철도개업 150주년 기념 스이카 판매 안내 종이입니다.

 

작년 6월부터 한정판으로 판매를 시작한 물건인데

 

아무리 한정판이라고 하더라도 카드 3장+프레임에 15,000엔은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심지어 교통카드에 잔액 충전도 안 돼있고 유효기간도 2023년 3월까지니...

 

그래서 철도 굿즈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이 많은 일본에서도 이 물건은 외면당한 건지

 

아직도 재고가 남아 이렇게 판촉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우에노역에 다시 왔을 때에는 직원이 저 종이를 들고 스이카를 사라고 소리를 지를 정도니...

 

 

 

 

도쿄역이나 우에노역에서 토호쿠 신칸센을 탈 때에는 주의할 점이 있는데

 

 

 

 

모든 열차가 16량 단일 편성인 토카이도 신칸센과는 다르게

 

토호쿠 신칸센은 중간에 가지 치는 노선이 많아

 

어떤 열차는 2개 편성을 한꺼번에 묶어서 움직이다 분기역에서 열차를 분리해 운행합니다.

 

신칸센 중에 츠바사, 코마치라는 이름이 붙은 열차가 이런 방식으로 운행하니

 

급하게 열차를 타느라고 열차 번호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열차에 탔다간

 

내가 앉을 자리가 있는 열차로 넘어가지 못할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튼 이날 탄 열차는 하야부사.

 

토호쿠 신칸센의 주력 열차로 신아오모리나 신하코다테호쿠토까지 가는 열차입니다.

 

 

 

 

도쿄에서 워낙 멀리 떨어진 곳을 빠르게 잇기 위해 운행하는 열차라서

 

도쿄 - 우에노 - 오미야를 출발한 뒤에는 센다이역까지 295km를 달리는 동안 정차역이 단 하나도 없는데요.

 

그래서 이 구간에서는 일본에서 가장 빠른 속도인 시속 320km로 달리면서 토호쿠를 향해 달립니다.

 

 

 

 

하도 빠르게 달려서 바깥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때도 많네요.

 

 

 

 

이날 잡은 숙소는 모리오카에 있고 지금 탄 하야부사도 모리오카역에 가지만

 

일부러 중간 역인 센다이역에 내렸습니다.

 

 

 

 

센다이역에 있는 스타벅스에 내려서

 

 

 

 

센다이 지역 한정 카드를 획득.

 

바다에 떠 있는 섬이 여럿 보이는데 일본 3대 절경이라고 불리는 마츠시마를 표현한 걸까요?

 

 

 

 

센다이를 대표하는 요리는 소 혀 구이인 규탄(牛たん)인데

 

열차 시간 상 아쉽게도 규탄 전문점에 들러 저녁을 먹기엔 시간이 빠듯합니다.

 

 

 

 

아쉬운 대로 센다이역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규탄이 들어간 에키벤을 사도록 하죠.

 

 

 

 

규탄 5점이 들어간 에키벤이 1,680엔.

 

역시 에키벤 가격은 살벌합니다.

 

 

 

 

센다이 관광은 언젠가 다시 와서 해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하야부사 대신 코마치에 타보기로 하죠.

 

 

 

 

하야부사와 연결돼서 모리오카까지 같이 달리는 코마치는 빨간색 열차(E6계)로 운행하는데

 

 

 

 

다른 신칸센 열차와는 다르게 지정석 좌석이 3+2가 아닌 2+2라서 좋아 보이지만

 

열차 폭이 다른 열차보다 좁아 결국 조삼모사입니다.

 

 

 

 

자리에 앉아 도시락을 꺼내보니 두툼하게 썰린 규탄이 먹음직스럽네요.

 

한국에서는 우설 구이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은데

 

먹어보면 굉장히 쫄깃하고 맛있는 부위입니다.

 

에키벤이라서 다 식은 채로 먹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요.

 

 

 

 

30분 간 열차를 타고 모리오카역에 도착했는데요.

 

 

 

 

모리오카역에서 토호쿠 신칸센과 아키타 신칸센이 갈라지고

 

같이 달리던 두 열차도 모리오카역에서 갈라집니다.

 

 

 

 

한국에서 KTX가 분리되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빠르고 부드럽게 분리되는 모습에 감탄하면서 승강장에서 나와

 

 

 

 

2023년 6월을 끝으로 운행을 종료하는

 

 

 

 

관광용 증기기관차 SL 긴가(은하)를 기념하는 전시물을 보고

 

 

 

 

숙소로 가기 위해 버스로 갈아탑니다.

 

 

 

 

이날 예약한 숙소는 모리오카역 근처가 아닌 모리오카 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어

 

모리오카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요.

 

 

 

 

아직까지 교통카드를 도입하지 않은 철도와는 다르게

 

 

 

 

모리오카시를 다니는 시내버스는 JR 동일본과의 협력으로

 

 

 

 

스이카 기반의 지역 교통카드를 쓰고 있습니다.

 

스이카는 물론 파스모, 이코카 등 전국 호환 교통카드도 사용 가능.

 

 

 

 

버스를 타면서 도로 상태를 보니

 

 

 

 

내일 여행이 계획한 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이긴 한데

 

 

 

 

내일 걱정은 내일 하기로 하고

 

 

 

 

버스 센터 바로 옆에 있는 호텔 마자리움으로 갑니다.

 

 

 

 

스탠다드 더블룸 기준 하루 숙박에 8,000엔쯤 하는 곳인데

 

새벽 비행기를 타고 와서 고생하다 묵는 곳이니 넓은 침대로 잡았습니다.

 

 

 

 

방 상태도 청결하고 쾌적해 좋은 데다

 

무엇보다 숙박객이라면 목욕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오랜만에 몸을 뜨뜻한 물에 불리고 기분 좋게 잠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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