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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시흥 거북섬에서 듣는 버스킹 공연 (2023.04.29)

 

 

오전에 내린 비로 하늘이 흐리던 어느 토요일.

 

 

 

 

차를 끌고 나가 친구와 밥을 먹고 나서 헤어졌는데

 

집으로 돌아가자니 뭔가 허전해서 오랜만에 거북섬에서 커피나 한 잔 마시고 갈까 했는데

 

 

 

 

웨이브파크 앞 광장에 웬 무대와 좌석이 깔렸습니다.

 

 

 

 

시흥시 차원에서 요새 은계호수공원과 거북섬, 오이도 일대 관광지를 띄우기 위해 여러 행사를 열던데

 

이 버스킹 공연도 그 일환으로 진행되나 봅니다.

 

 

 

 

공연이 시작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원래 목적대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예전에 들렀던 랑데자뷰에 들어왔는데

 

 

 

 

커피 말고 다른게 눈에 들어와서

 

 

 

 

블루밍 요거트 블렌디드를 주문해 소다맛이 나는 음료를 마시면서 시간을 때우고

 

버스킹 공연이 열리는 무대로 내려갑니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빈자리가 날아갈 지경이라

 

괜히 안쓰러워 자원봉사자처럼 의자를 정리하는 건 덤.

 

 

 

 

거북섬 버스킹은 시에서 주최하는 공연인 만큼

 

사전에 섭외한 공연팀이 노래를 부르거나 마술을 보여주는데

 

이날은 가수 3팀이 거북섬을 찾았습니다.

 

첫 번째 가수는 루엔.

 

 

 

 

거세게 부는 바람에 상가 안으로 들어갔던 사람들이

 

잔잔하게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서 하나둘씩 공연이 진행되는 무대로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두 번째 공연팀은 미지니.

 

루엔처럼 홀로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지만

 

대중에게 친숙한 노래들로 공연을 채운 루엔과는 다르게 미지니는 자작곡도 섞어서 버스킹을 진행합니다.

 

 

 

 

자작곡은 대부분 관객들이 모르는 노래다보니 공연 분위기가 어색해지기 쉬운데

 

자작곡을 부르기 전에 미리 어느 부분에서 박수를 쳐달라고 능숙하게 알려준 덕에

 

관객들은 처음 듣는 노래지만 다들 아는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공연을 진행합니다.

 

관객을 조련하는 솜씨를 보니 한두 번 해본 게 아니라는 게 확 느껴집니다.

 

 

 

 

마지막 공연은 퓨전 국악밴드 국악인가요.

 

 

 

 

판소리, 민요 중 저에게도 친숙한 군밤타령이나 춘향가 등을 부르는데

 

한국관광공사 캠페인에 사용돼서 화제가 됐던 이날치의 노래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 공연을 본게 4월 29일이니 시간이 좀 됐는데

 

그 뒤로도 매주마다 은계호수공원, 거북섬, 오이도 오아시스에서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고 해서 가보려고 했으나

 

이런저런 일때문에 가보지 못했거든요.

 

상반기 버스킹은 끝났는데 하반기 버스킹이 또 열린다고 하니

 

시간을 내서 다시 공연을 보러 가볼까 합니다.

 

7월 7일부터 은계호수공원에 러버덕을 닮은 해로토로가 뜬다고 하니

 

이걸 보는 김에 버스킹 공연을 보면 좋을 것 같네요.

 

 

 

 

거북섬에 오기 전에 밥을 먹었는데

 

 

 

 

버스킹 공연을 보고 나니 그새 배가 고파져서

 

 

 

 

웨이브파크 근처에 있는 분식집 레드인에 들러 다시 배를 채우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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