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하카타역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서
후쿠오카 타워에서 후쿠오카 도시 고속도로를 달려 하카타역까지 가는 306번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후쿠오카 타워에서 이미 많은 승객들이 탔는데
PayPay돔을 거치니 버스 안이 사람들로 가득 찼는데요.
도로는 막히고 버스 안은 만원이고 애는 울고 그야말로 대환장파티입니다.
중앙시민수영장을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는
일반 도로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차가 많아 막히는 고속도로를 천천히 달립니다.
그래도 신호 때문에 계속 정체하는 일반 도로보다는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게 그나마 낫네요.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뒤
하카타역에 도착하니 슬슬 저녁을 먹을 시간이 돼서
라멘을 먹으러 갑니다.
목적지는 지난 후쿠오카 당일치기 때 못 간 하카타 라멘 신신.
텐진 본점이 아닌 하카타 지점이고
다른 식당도 많으니 여유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줄이 깁니다.
심지어 반대편 식당인 쿠시카츠 타나카(串カツ田中) 대기줄을 침범할 정도로.
거의 1시간을 기다려 자리를 안내받았으니
이것저것 많이 시켜보죠.
삶은 계란이 들어간 라멘(煮玉子入りらーめん)과 반 볶음밥(半やきめし), 그리고 교자(餃子)를 주문합니다.
메뉴판에 담긴 사진과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만든 라멘이 먼저 나와
국물을 먼저 맛보고
적당히 잘 익은 라멘을 입안으로 넣습니다.
이어서 나온 볶음밥과
교자도 입으로.
1시간을 기다릴 정도로 뛰어난 맛이냐면 그건 아니고
다른 곳에서도 먹을 수 있는 맛이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날은 아침도 먹고 점심도 먹고 에키벤도 먹어서 그렇게까지 배가 고픈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이 많은 음식이 배 속으로 다 들어간걸 보면 엄청 대단한 맛인 것 같기도?
저 음식을 다 먹은 걸로도 모자라서 디저트까지 챙기러 파오 크레페에 들렀는데요.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출국해야 하니 하나라도 더 먹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홋카이도 생크림, 몽블랑, 티라미수를 골라
하카타역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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