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역, 전곡역에 이어 도착한 연천역.
선로는 연천역 이북까지 이어져 있지만
서울까지의 이동 수요를 고려했을 때 연천역까지만 전철을 연장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을 해서
1호선 전동차는 연천역까지만 들어오고
연천역부터 백마고지역까지는 언제 운행할지 모르겠지만 다른 기차가 운행하게 됩니다.
새 연천역 건물 옆에는 옛 연천역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는데요.
1958년 만들어진 건물이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아니지만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급수탑이 있으니 덤으로 남게 된 것 같은데
아직 어떤 용도로 쓸지 결정을 못한 것인지
옛 역사 내부는 아직 휑합니다.
그러니 더이상 볼 게 없는 옛 역사에서 나와
어째 연천에 올 때마다 보는 것 같은 급수탑을 또 봅니다.
연천 사람도 아닌데 참 급수탑 자주 보네요.
아무튼 연천역이 이번에 연장된 마지막 역이니
전철을 따라 이동하는 여행도 연천역에서 마무리해야 하는데
이 여행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하다
연천군하면 떠오르는 저의 편견과는 다른 느낌의 식당에서 끝내기로 합니다.
도착한 곳은 연천역 길 건너 안쪽 골목길에 있는 식당 팜셰프에이롬.
군이긴 하지만 연천에도 젊은 사람들은 꽤 있고
연천에 주소지는 없지만 전국 각지에서 끌려온 젊은 군인들도 있으니
파스타 가게 하나 있는 게 이상할 일은 아니지만
군 지역하면 기차역 주변 재래시장에 있는 오래된 식당이 먼저 떠오르기에
당연히 있을법한 이 식당이 뭔가 색다르게 느껴지네요.
이미 점심으로 간짜장을 먹었지만
배에 면 한 그릇 더 들어갈 자리는 있기에
베스트 딱지가 붙은 새우 크림 파스타를 주문해봅니다.
사진에 담긴 것과 비슷한 크기의 새우가 4마리,
그리고 고소한 크림소스가 모자람없이 넉넉하게 담긴 접시가 나왔네요.
과하게 느끼하지 않고 입 안으로 잘 넘어갑니다.
직접 구워 파는 머핀이나 쿠키 같은 제과류도 사볼까 했지만
연천에 와서 돌아다니는 것보다 너무 먹기만 하는 것 같아
식사는 이정도로 마무리.
옆에 있는 연천공영버스터미널에 잠시 들러
코로나 대유행 시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시외버스는 돌아오지 않고 텅 비어버린 모습을 보고
아마 이게 마지막으로 보게 될 것 같은 39번 시내버스도 보고
다음에는 조금 평범하게 연천군 여행을 해볼까 하는 생각과 함께
1호선 연장 개통 기념 교통카드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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