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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P174. 배방역 - 맹사성 기념관과 고택

 

 

3년 만에 배방역에 왔습니다.

 

 

 

 

3년 전에는 탕정역이 없었기에

 

배방역에서 버스를 타고 탕정면으로 이동했는데

 

2021년 10월 30일 탕정역이 개업했으니 수도권 전철 여행기를 고쳐야겠죠.

 

 

 

 

이번에도 버스를 타고 이동할 건데

 

 

 

 

일반적인 버스는 아니고

 

하루에 4번 운행하는 마중버스 85번입니다.

 

 

 

 

배방환승정류장에서 12시 50분에 출발하는 85번 버스를 배방역 정류장에서 타고

 

추수를 마치고 한가로워진 시골을 지나

 

 

 

 

맹사성고택 정류장에 내려

 

 

 

언덕길을 올라

 

 

 

 

고택으로 들어가기 전 고불맹사성기념관에 먼저 들어가 봅니다.

 

 

전시실 내부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네요.

 

 

맹사성은 황희와 더불어서 세종 대에 재상을 지냈는데

 

유명세에 비해 역사 교과서에서의 비중은 없다시피 합니다.

 

오히려 강호사시가를 지은 덕에 국어 교과서에서 맹사성을 다루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맹사성이라는 이름이 지금까지 전해지는 데에는

 

수많은 야사에서 전해지듯이 소탈하게 살아서 백성들이 친근하게 여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일화들과 맹사성과 관련된 유물들을 작은 전시실에 모아 두고 있네요.

 

황희의 사위가 일으킨 살인사건을 함께 조작하다 세종에게 발각돼 파직당한 어두운 면도 있긴 한데...

 

 

 

 

전시실을 나오니 멋진 한옥 한 채가 보이는데 여기는 체험실이길래 사진만 찍고

 

 

 

 

말 대신 황소를 타고 다녔다는 일화 덕에 맹사성을 상징하는 동물이 된 소를 찍고

 

 

 

 

맹사성 고택으로 이동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고택 외에도 주변에 이런저런 문화재를 묶어 사적 제109호로 지정해서

 

공식적인 문화재명은 아산 맹씨 행단인데

 

버스 정류장 이름도 그렇고 이정표도 그렇고 맹사성 고택이라는 이름이 더 유명한 것 같습니다.

 

 

 

 

신창 맹씨 집안은 고려 말에도 관직을 지낸 집안인데

 

그런 것치고는 집이 좀 작은데요.

 

맹사성의 할아버지 맹유가 최영의 친구인 데다 맹사성은 최영의 손녀와 결혼했기에

 

위화도 회군 이후 왕이 바뀌고 최영이 죽는 등 피바람이 불었던 개경 정계를 피해

 

이곳에 자리를 잡아서 살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좌의정 자리까지 올랐으니 집을 다시 지을 법도 한데 그대로 둔 것을 보니

 

검소하게 살았다는 이야기가 단순히 야사만의 이야기는 아닌가 봅니다.

 

 

 

 

고택 맞은편에는 맹사성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는데,

 

 

 

 

가치를 따지자면 은행나무가 훨씬 높겠지만

 

노란 은행잎이 떨어진 모습을 보니 고택 뒤로 자란 소나무가 보기엔 더 좋네요.

 

 

 

 

맹사성과 아버지 맹희도, 할아버지 맹유의 위패를 모신 세덕사를 들어갔다 나와

 

 

 

 

고택에서 조금 떨어진 구괴정으로 걸어갑니다.

 

 

 

 

맹사성이 황희, 권진과 함께 느티나무를 9그루 심어서 구괴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지금은 허리가 굽은 두 느티나무만 남아 있네요.

 

 

 

 

정자 안으로 들어가

 

 

 

 

그 어떤 정자에서도 보지 못한 논밭 뷰를 보고

 

 

 

 

고택을 떠나

 

 

 

 

금곡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맹씨 문중 정려를 찍고

 

 

 

 

배차가 뜸해 타기 힘든 85번 대신 171번 버스를 타고

 

온양으로 이동합니다.

 

 

ps. 고택과 기념관은 아산에 있지만 정작 맹사성 묘소는 경기도 광주에 있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P173. 탕정역
매곡천 너머 카페로
P174. 배방역
아산지중해마을
P176. 온양온천역
문제의 현충사 현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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