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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P176. 온양온천역 - 문제의 현충사 현판을 찾아서

 

 

아산시의 중심에 있는 온양온천역에 왔습니다.

 

아산시에 있는 여러 관광지를 갈 때 이 역을 거쳐서 가게 되죠.

 

 



 

온양온천역에서 970번 시내버스를 타고

 

 

 

 

 

현충사에 도착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을 모신 사당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현충사로 들어가기 전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이라는 박물관을 둘러보고 가겠습니다.

 

 

 

 

이순신 영정을 보고 나서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과 왜 수군이 쓰던 배 모형,

 

 

 

 

거북선 단면도,

 

 

 

 

수군 진형을 기록한 충무이공전진도첩,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뒤 한참 뒤인 정조 때에 이르러

 

이순신을 영의정으로 높이면서 정조가 내린 교지,

 

 

 

 

 

이순신 묘에 있는 정조 어제 신도비 탁본,

 

 

 

 

이순신이 곁에 두고 정신을 가다듬는데 썼다는 충무공 장검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현대에 들어 이순신에 대한 여러 해석을 보여주는 전시도 있는데요.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에는 그의 애국심을 들어 민족의식을 높이는데 쓰였습니다.

 

 

 

 

 

현채는 유년필독이라는 교과서를 쓰면서 이순신의 활약을 다뤘고,

 

신채호는 대한매일신보에 수군제일위인 이순신이라는 이순신 평전을 내면서

 

민족 영웅 이순신에 대해 다뤘습니다.

 

 

 

 

군사정권은 군인 출신 대통령에 대한 정당성을 갖추기 위해

 

이순신을 프로파간다로 악용하기도 했죠.

 

 

 

 

경영 개발서가 범람하는 오늘날에는 이순신의 리더십에 대해 재해석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에 주목하려는 소설도 여럿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나저러나 세종대왕과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위인이기에

 

 

 

 

우표를 비롯해 각종 화폐에 담긴 이순신을 볼 수 있죠.

 

 

 

 

이런저런 전시물을 본 뒤 박물관을 나와 사당으로 들어갑니다.

 

 

 

 

 

현충사로 가기 전 구 현충사 본전 건물에 들렀습니다.

 

숙종 때 현충사를 지으면서 같이 지어진 본전은 흥선대원군 때 서원 철폐령의 여파로 헐렸는데

 

1931년 덕수 이씨 충무공파 종가 채무로 이순신 관련 유적 보호에 어려움이 생기자

 

동아일보를 중심으로 성금 모금 운동이 펼쳐져

 

빚을 갚고도 돈이 남게 돼 이 돈으로 위의 본전을 새로 지었습니다.

 

이후 1966년 박정희 정권이 현충사 성역화 작업이라는 이름으로 본전을 새로 짓자

 

구 본전이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죠.

 

 

 

 

구 본전에는 숙종 때 현충사가 세워질 때 왕이 직접 사액했다는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현충사 현판에 대한 논란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쓴 현판이 숙종 현판 대신 걸려있다고 아는 사람이 여럿 있고 저도 그중 한 사람이었는데

 

실제로는 박정희 현판은 신 본전에, 숙종 현판은 구 본전에 걸려 있습니다.

 

그래서 문화재청이 신 본전이 박정희 정권 때 세워진 건물이니 박정희 현판을 다는 것이 맞고

 

숙종 현판을 신 본전에 거는 것이 역사적으로 맞지 않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신 본전이 있으니 구 본전 내부는 텅 비어있네요.

 

 

 

 

이어서 신 본전으로 갑니다.

 

 

 

 

충의문을 지나

 

 

 

 

본전에 들어왔습니다.

 

 

 

 

문제의 그 현판이 걸려있는 건물이죠.

 

 

 

 

이순신 영정 앞에서 향을 피우고 본전을 나왔습니다.

 

 

 

 

현충사 본전을 나와 고택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은 이순신이 무과 시험을 보던 시절부터 살던 집으로

 

이순신의 후손도 대대로 여기서 살아왔죠.

 

 

 

 

하지만 후손 중 하나가 집안 재산을 말아먹으면서

 

이곳 고택을 포함한 여러 부지가 경매에 나와 팔릴 위기에 처했다

 

우여곡절 끝에 덕수 이씨 종친회에서 다시 사간 씁쓸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고택 옆에는 충무정이라는 이름의 우물이 있는데 관람객들이 물을 마실 수 있게 해 놨습니다.

 

 

 

 

이순신의 무덤은 이곳에서 9km가량 떨어진 아산시 음봉면에 있지만

 

현충사에는 이순신의 가족과 후손들의 무덤이 여럿 있습니다.

 

 

 

 

정유재란 때 왜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이순신의 셋째 아들 이면의 무덤도 있고,

 

 

 

 

이순신의 장인이자 전라도 보성군수를 지낸 방진과 장모 남양 홍씨의 무덤도 있습니다.

 

 

 

 

무덤을 연달아 관람한 뒤 이순신이 무예를 연마했다는 활터를 지나

 

 

 

 

연못을 건너

 

 

 

 

출입구 앞에 놓인 '정려'라는 건물에 왔습니다.

 

조선시대 충신, 효자, 열녀에게 임금이 내린 현판을 정려에 걸어두고

 

마을 사람들이 현판을 보면서 이들을 본받게 했다네요.

 

 

 

 

충신 이순신 현판을 보고 현충사를 나왔습니다.

 

 

 

 

 

현충사와 연계되는 시내버스는 온양온천역에서 올 때 탄 970번 외에

 

970번과 거의 같은 경로로 달리는 971번이 있는데요.

 

 

 

 

971번을 타고 아산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 지도
P174. 배방역
맹사성 기념관과 고택
P176. 온양온천역 P177. 신창역
자전거길 옆 옛 신창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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