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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114. 도봉역 - 미국 장군의 흔적



망월사 보러 도봉산을 오르내린 뒤 도봉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역 주변은 아파트나 주택이 많지만





서울북부지방법원과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이 도봉역 동쪽에 있어서





변호사나 법무사 사무소가 여럿 있죠.





그 외에 특이한 점을 꼽자면 도봉역 고가철도 아래를 상점가로 만들어서 식당이 여럿 들어왔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도봉산 등산 전에 아침을 먹은 뒤로 아무 것도 못 먹어서 배를 채워야겠는데


추석 연휴라 눈에 보이는 식당은 죄다 문을 닫았네요.





도봉로 맞은편에 식당이 여럿 있긴 한데 여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패스트푸드점이라도 있으면 햄버거로 간단히 때우겠는데 어째 그 흔한 롯데리아마저 없네요.





하는 수 없이 식사는 다른 데서 하기로 하고 간단히 비석 하나 보고 갑니다.


6.25 전쟁 당시 주한 미8군 초대 사령관 윌튼 해리스 워커 미 제8군사령관을 기리는 비석인데요.


윌튼 해리스 워커는 아들 샘 워커와 함께 6.25전쟁에 참전한 군인으로


본국에서 UN군 철수를 고려하던 시기에 끝까지 낙동강 전선 사수를 주장하면서


끝내 전선을 지키고 북진하는데 큰 기여를 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1950년 12월 23일 아들 샘 워커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하러 가던 중


도봉역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죠.


미군은 윌튼 워커의 공을 고려해 대장으로 사후 추서했고,


대한민국 정부는 윌튼 워커를 기리기 위해 광진구에 호텔을 지으면서 이름을 워커힐로 지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 도봉역 2번 출구 맞은편에 이 비석을 세웠죠.


한편 아들 샘 워커 역시 6.25전쟁이 끝날 때까지 한반도에서 싸웠고,


이후 베트남 전쟁에도 참여하면서 무공을 쌓아 1977년 미군 역사상 최연소 대장이 되면서


미 육군 최초로 부자가 대장이 되는 업적을 쌓았습니다.





비석을 떠나 버스를 타고 방학역으로 내려와





파파이스에서 빅박스를 시켜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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