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역 다음 역 녹천역에 왔습니다.
철길 바로 옆에 붙은 길을 걸어
초안산으로 올라갑니다.
근린공원이라면서 어쨰 가장 먼저 보이는건 중장비네요.
트럭 옆 계단을 올라
축구장에 도착했는데, 축구장에 볼 일은 없으니
축구장 옆 지도를 보고 나서
축구장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등산을 시작합니다.
등산길 사이에 놓인 정자를 지나
계속 올라갑니다.
그래도 오전에 한 도봉산 등산에 비하면 이건 산책 수준이네요.
정상에 도착하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비석골 근린공원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초안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등산로 곳곳에 무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 무덤은 주로 조선시대 내시들의 무덤입니다.
죽어서도 왕을 모시겠다는 뜻으로 궁궐을 바라보는 자리에 묻혔다고 하네요.
다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비석골 근린공원으로 가는 길이 두 가지입니다.
둘 중 거리가 짧은 길로 갑니다.
가다가 문인석까지 갖춘 넓은 묘지도 보고
흙무더기 없이 지석만 남은 무덤도 지나
지석묘 근린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이름대로 문인석, 석등과 같은 다양한 석물이 모여 있는데요.
초안산을 비롯해 노원구 곳곳에 있던 주인 없는 석물을 모았다고 합니다.
석물에 대한 설명 외에 녹천이라는 지명의 유래와
마을 문화제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네요.
나무로 만든 공예품을 둘러본 뒤
잠시 일반도로로 빠져나왔다
다시 초안산 나들길로 진입해
또 등산을 시작합니다.
커다란 암반을 지나
울타리가 쳐진 길을 걸어
녹천정이라는 정자에 도착했습니다.
녹천정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비석이 놓인 무덤이 보이는데요.
별다른 설명이 없는 다른 무덤과는 달리 이 무덤은 승극철 부부묘라는 이름과 함께 안내문이 놓여 있습니다.
내시였지만 여자와 결혼을 했고, 양자를 들여 가문을 만들었다네요.
내시라고 하면 거세했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가족을 이뤄 살았다는 것을 이 무덤이 보여줘서 관람객의 편견을 깨고 있습니다.
녹천역으로 돌아가기엔 조금 멀리 왔으니 월계역으로 난 길을 걸어갑니다.
내려가는 도중 왠 오골계가 산에서 먹이를 찾는 모습을 봤습니다.
1마리도 아니고 셋이나 있네요;;;
117. 녹천역 |
'수도권 전철 여행기 > 1~4호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3. 구의역 - 새벽부터 곰탕 한 그릇 (0) | 2018.09.30 |
---|---|
230. 신림역 - 한가로운 호림박물관 (0) | 2018.09.29 |
431. 동작역 - 국립서울현충원 (0) | 2018.09.27 |
118. 월계역 - 북서울꿈의숲 (0) | 2018.09.25 |
116. 창동역 - 우연한 발견 (0) | 2018.09.25 |
114. 도봉역 - 미국 장군의 흔적 (0) | 2018.09.25 |
112. 망월사역 - 한참을 걸어 도착한 망월사 (0) | 2018.09.25 |
P174. 배방역 - 아산지중해마을 (0) | 2018.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