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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이런저런 전시

무계획으로 간 서울국제도서전 (2024.06.29)

 

 

비가 오기 직전의 토요일.

 

 

 

 

전날 차를 끌고 연천까지 갔다 오기도 했고

 

 

 

 

우산을 들고 집에 나서기 귀찮으니 집에 가만히 있을까 했는데

 

 

 

 

의외로 정오가 지나도록 비가 오지 않길래

 

 

 

 

외출할 때마다 챙기는 가방을 메고 서울로 올라가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으로 갑니다.

 

 

 

 

해마다 성인 독서율이 수직으로 내리꽂고 있다는 뉴스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행사장 내부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한데

 

다르게 생각하면 여기 모인 사람들이 책을 읽는 사람들 거의 전부라는 얘기니 암울하네요.

 

 

 

 

어쨌거나 다른 나라에서 연 부스에서 이런저런 전시물을 보고 나서

 

 

 

 

독립출판과 관련있는 사람들이 모인 책마을로 이동해

 

이름을 아는 한 부스로 갑니다.

 

 

 

 

독립서점을 운영하면서 작은 출판사업도 같이 하고 있는 스토리지북앤필름.

 

지난 5월에 인터넷상에서 있던 이슈를 통해 알게 되어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고 있는데

 

이번 도서전에 부스를 낸다는 글을 봤기에

 

도서전을 둘러보다 문득 생각나서 한번 가볼까 하고 와봤습니다.

 

 

 

 

 

일전에 사지 않았던 책 '내가 책방 주인이 되다니'를 사면서

 

텀블벅 펀딩으로 샀던 책 '책방이 싫어질 때'는 언제 배송되냐고 물어보니

 

여기서 바로 수령해도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책을 사는 김에 펀딩했던 책도 같이 받았습니다.

 

 

 

 

부스에 들르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사장님께 간단한 인사를 하고 나왔는데

 

 

 

 

여전히 도서전에 와서 뭘 하겠다는 다른 계획은 없어서

 

 

 

 

발길이 닿는 대로 여기저기 걷다 계획에 없던 만화가 모리 카오루의 작품 '신부 이야기' 전시를 만나

 

 

 

 

만화책은 안 사고 사진만 잔뜩 찍은 뒤 나옵니다.

 

 

 

 

도서전에 열린 여러 전시를 보니 생각나는 글이 있는데요.

 

 

 

 

도서전에 왜 가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

 

독서가 취미라서, 새로운 책을 찾고 싶어서가 아닌

 

'전'이 붙은 전시를 일부러 찾아다니기 때문이라는 어떤 글이 있었습니다.

 

 

출판사가 아닌 전시공간 '그라운드 시소'에서 연 부스.

 

 

이제는 독서라는 행위가 취미의 영역이 아닌 체험의 영역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전혀 기대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았던 변화가 눈앞에 보이네요.

 

 

걸리버 여행기 4편에서 나오는 말이 사는 나라 후이늠. 이번 도서전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가 책 시장에도 유의미한 변화를 불러올지 궁금해하며

 

코엑스를 떠나 서울을 서성이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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