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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4.03.29 요시노산, 코야산

5. 일본 최초의 텐노를 모시는 카시하라 신궁



아스카역으로 돌아와




가장 빨리 오는 열차를 보니




다행히 이번에는 특급열차가 아닌 보통열차네요.




종착역 카시하라진구마에역에 도착했는데




역명에 걸맞게 역 근처에 카시하라 신궁이 있으니

가볍게 신사를 둘러보러 갑니다.




카시하라 신궁은 일본 최초의 천황(텐노)이라고 고사기나 일본서기에 기록된 진무 텐노를 신으로 모시는 곳인데




100년이 넘는 생애, 불분명한 고고학적 증거 등을 보면 신화 속 인물로 보는 것이 맞을 듯하고

학계는 물론 황가에서도 신화적 존재로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지만

어쨌거나 기록에는 진무 텐노가 카시하라 우네비산에 도읍을 정했고

우네비산 근처에 커다란 무덤이 있으니 이 무덤이 진무 텐노의 무덤이다 해서

메이지 정부가 이 무덤을 천황릉으로 지정하고 근처에 카시하라 신궁을 지었습니다.




초대 텐노 진무부터 현재 텐노 나루히토까지 황실이 한 번도 끊기지 않고 이어졌다는

만세일계라는 관념을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에서는

진무를 모시는 이곳 카시하라 신궁이 야스쿠니 신사나 메이지 신궁 못지않게 의미 있는 성지라서




진무 텐노가 즉위했다고 전해지는 날이자 현재 일본의 공휴일인 2월 11일 ‘건국 기념의 날’에는

우익 단체 관련 인물들이 여기로 온다고 하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카시하라 신궁이 문을 닫기 직전에 와서




여유롭게 신사 안을 둘러보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합니다.




ps. 카시하라 신궁에서 북쪽으로 조금 걸으면




위에서 잠깐 언급한 진무 텐노의 천황릉이 나오는데요.




크기는 엄청 큰데 안으로 못 들어가니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도 여기는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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