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고에 있는 특이한 초가집.
눈이 많이 오는 동네다 보니 지붕을 높게 지은 '갓쇼즈쿠리(合掌造り)'라는 초가집이 많은데요.
오래된 일본식 가옥 양식을 유지한 집이 많다 보니
마을 전체가 시라카와고·고카야마의 갓쇼즈쿠리 집락촌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시라카와고가 워낙 유명해져서 관광객으로 몸살을 겪다보니
아직 외국인들이 많지 않은 토야마현 난토시에 있는 고카야마를 갈까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닌데
고카야마는 아직 교통편이 불편해서 결국 시라카와고를 선택했네요.
그나저나 시라카와고에 가는 것만 생각하고
마을에서 어딜 가볼지 생각은 안해봤으니
일단 전망대로 올라가보도록 하죠.
전망대로 올라가는 도로에서 잠시 멈춰 마을 풍경을 감상해보니
저 멀리 있는 높은 산에 쌓인 눈이 지붕에도 쌓인 모습을 보면 더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조금 더 걸어서
천수각 전망대라는 이름이 붙은 전망대로 가니
전망대는 전망대인데 경치는 아까 도로에서 본 것과 다를 것이 없고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어수선해서
빨리 전망대를 떠나 마을로 내려갑니다.
구글 지도에서 시라카와고를 검색해보니
집을 박물관처럼 꾸며서 건물 안을 둘러보게 만든 곳이 여럿 보이는데요.
그중 나가세케(長瀬家)라는 곳으로 들어가보도록 하죠.
입장료 400엔을 내고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가
이런저런 구닥다리와
조상을 모시는 듯한 작은 사당,
아직 불씨가 남아있는 화로를 보고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주인을 모시는 하인(사용인)이 잠을 자던 좁은 침실이 나오네요.
더 올라가면 지붕 칸이 나옵니다.
예전에는 비단실을 뽑는 양잠 작업을 하던 곳이라고 하는데
실을 뽑는 물레와 함께
농기구라던가 대설용품같은 것을
약간은 너저분하게 전시하고 있네요.
지붕 칸에 있는 커다란 창에서
방금전까지 있던 전망대도 보고
반대방향에 있는 여러 갓쇼즈쿠리 집도 보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아까는 사람들로 가득해서 제대로 찍지 못한 1층을 찍고
밖으로 나가기 전에
벽에 붙은 관광 홍보 포스터를 보고
역시 다른 계절에 시라카와고를 한번 더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직 시라카와고를 떠나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좀더 돌아다녀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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