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시내를 달리는 유일한 노면전차 한카이 전차.
남쪽 기점인 하마데라에키마에역을 출발하면
한동안은 좌우로 난 차도와 구분된 전용 선로를 달려 비교적 빠르게 달리지만
곳곳에 있는 교차로 때문에 자동차의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는 것을 보니 전차는 전차입니다.
전용궤도를 벗어나 자동차와 같이 달리는 구간에 진입하자마자
하차벨을 눌러서
스미요시토리이마에역에 도착.
역명에 걸맞게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토리이를 지나면 빨간 다리가 보이는데요.
본전보다도 유명한 스미요시타이샤의 얼굴마담 소리하시(反橋)입니다.
수면에 비친 다리 모습이 아릅답기로 유명한데
미즈마데라도 마찬가지지만 흐린 날씨가 참...
스미요시타이샤(住吉大社)는 이름에 대사가 붙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제법 급이 높은 신사인데요.
오사카 일대를 포함하던 옛 지역인 셋츠국(摂津国, 셋츠노쿠니)에서 제일가는 신사인 이치노미야(一宮)였고
일본 역사에서는 헤이안 시대 말기라고 구분하는 11세기에는
국가 중대사에 제사를 지내는 주요 신사인 이십이사 중 하나였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볏짚을 덮어 만든 지붕을 비롯해서
건물에서 고풍스런 느낌이 난다고 아는 척을 해봅니다.
신사 안이 제법 넓은데
슬슬 오사카로 가는 전차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너무 여유를 부릴 수는 없겠네요.
벽을 가득 채운 오미쿠지 옆에서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조마조마하며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물에 비친 다리를 다시 바라보다
다리를 건너
신사를 떠난 뒤
다시 한카이 전차를 타고 텐노지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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