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아침 와카야마역으로 가서

6시 4분에 키이타나베역으로 가는 키세이 본선 열차를 타고

반쯤 졸며 가다

키이타나베역에 도착한 뒤

신구역으로 가는 열차로 갈아타지 않고

버스를 타러 밖으로 나갑니다.

메이코버스에서 운행하는 91번 버스가

쿠마노 고도라고 불리는 옛 순례길을 따라 쿠마노혼구타이샤에 들렀다 신구역으로 가는 버스
‘쿠마노고도호’인데

대체 왜인지는 몰라도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이미 버스 줄이 기다랗게 늘어섰습니다.

다행히 제가 탈 8시 37분 출발 버스가 아닌
8시 32분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라
맨 앞으로 이동하게 됐네요.

8시 32분 출발하는 95번 시내버스는
91번 쿠마노고도호와 동일하게 달려 타키지리(滝尻)에 먼저 도착하지만
쿠리스가와(栗栖川) 버스 정류장까지만 이동하는 단축형 노선입니다.
완행 시내버스인 만큼 쿠마노고도호와 겹치는 구간에서는 정류장도 더 많네요.

95번 버스를 먼저 보내고
조금 기다려 시라하마 공항에서 출발한 쾌속 쿠마노고도호에 올라탑니다.

저는 지금 쿠마노혼구타이샤가 있는 혼구타이샤마에 정류장까지 이동하는데
버스 운임은 2,100엔입니다.

95번 버스와는 다르게 교통카드 사용이 안 되지만
대신 페이페이 지불은 가능하니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로 우회 결제가 되네요.

키이타나베역을 출발해

한동안 사람이 보이는 동네를 달리던 버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이 안 보이는 산길을 달립니다.

조금 지나니

키이타나베역에서 먼저 출발했던 버스가 보이고
추월까지 하네요.

왜인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내리던 타키지리 정류장을 지나

조금 더 지나면

95번 시내버스의 종점 쿠리스가와 버스 정류장이 나오고

이 정류장을 지나면

이 앞은 이제 쿠마노고도호의 독무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버스가 장사가 잘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오래전에 일본 최장거리 시내버스 야기신구선을 타면서 이 근방을 지났을 때에도 느낀 건데

나라현과 와카야마현에 걸친 산이 참 험해서 산길도 고저차가 심하네요.

계속 산길을 달리다 평지가 나올 즈음
코도아루키노사토카츠유(古道歩きの里かつゆ) 정류장에서 승객들이 우르르 내리고

조금 더 가면 나오는 나카헤치비주츠칸(なかへち美術館) 정류장에서 10분 간 정차하며

잠시 화장실을 이용할 시간도 제공해 줍니다.

다시 출발한 버스 안에서

산이라서 그런지 조금 늦게 핀

벚꽃들을 구경하다

버스를 타려는 줄이 길게 늘어선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갑자기 기겁했는데
버스 앞 모니터를 보니 와타라세 온천(渡瀬温泉)이라는 곳입니다.
저는 계속 앉아가니 그나마 낫지만 복도까지 승객이 꽉 찬 상태에서 버스를 타는 것이 마냥 편하지는 않네요.

와타라세 온천을 출발해 조금 지나

드디어 혼구타이샤마에 정류장에 도착.

네이버페이로 2,100엔을 결제한 뒤 화면을 버스 기사에게 보여주고

길을 건너 쿠마노혼구타이샤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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