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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5.04.03 재방문

7.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절 아스카데라

 

 

1년 전에는 카시하라진구마에역 서쪽 출구로 나가서 카시하라 신궁으로 갔었는데

 

 

 

 

이번에는 동쪽 출구로 나가

 

 

 

 

17번 버스를 타고

 

 

 

 

아스카로 갑니다.

 

 

 

 

1년 전 아스카 일대 여행을 하면서

 

 

 

 

타카마츠 고분은 봤지만

 

 

 

 

아스카데라는 보지 못했기에

 

 

 

 

다시 요시노산으로 가보는 김에

 

 

 

 

이번에는 아스카데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스카 정류장에서 내린 뒤 골목길을 열심히 걸어

 

 

 

 

아스카데라(飛鳥寺)에 도착.

 

 

 

 

호코지(法興寺), 겐코지(元興寺) 등으로 불리다 아스카데라로 이름이 바뀐 이 절은

 

백제에서 온 장인들이 세웠다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절입니다.

 

 

 

 

그런 역사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아 보이는데

 

일단 입장료 500엔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보죠.

 

 

 

 

안에 들어가니 아스카데라 직원이 일본인을 대상으로 이런저런 설명을 하고 있는데

 

 

목상 아미타여래좌상

 

 

저는 일본어를 못 알아들으니

 

제 멋대로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로 글을 풀어보겠습니다.

 

 

아스카데라 가람 복원도

 

 

아스카데라, 당시 이름으로는 호코지의 과거 모습은 1탑 3금당의 꽤나 큰 규모로 추정되는데

 

일본의 수도가 아스카에서 헤이죠쿄(나라)로 이전하면서 호코지도 따라서 나라로 이전해 겐코지가 되었고

 

아스카에 있던 절은 그대로 남아 원조 겐코지라는 의미의 모토겐코지(本元興寺)로 불리다

 

1196년에 벼락을 맞아 불타 없어졌습니다.

 

 

아스카데라 가람 복원도(중문, 탑, 중금당)

 

 

지금 있는 아스카데라 건물은 1826년에 모토겐코지 자리에 재건된 절을 바탕으로 하는데요.

 

긴 역사에 비해 경내 규모가 많이 작은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본존 아스카대불

 

 

아스카데라는 규모는 작지만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보물이 있으니

 

바로 본존 아스카대불인데요.

 

아스카데라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라면 아스카대불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불상입니다.

 

609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앞서 언급한 화재를 비롯해서 몇 차례의 화재를 겪었다 보니 과거의 모습에서 크게 달라졌을 것 같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화재 이후 보수된 것이 아니라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모습과 거의 그대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쇼토쿠 태자 효양상

 

 

일본에서 불교를 퍼뜨리는 데에 큰 공헌을 하고

 

아스카대불을 만드는 데에도 기여를 한 쇼토쿠 태자상을 지나

 

 

 

 

본당 안에 있는 작은 정원을 거쳐

 

 

 

 

아스카데라 일대 발굴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여러 유물들을 봅니다.

 

 

 

 

아스카데라가 지어진 과정이 한일 교류를 보여주는 것이다 보니

 

 

 

 

오늘날에도 그 의지를 이어가고자 하는 것인지

 

 

 

 

예산 수덕사에서 아스카데라와 자매결연을 맺었고 그와 관련된 전시물도 보이네요.

 

 

 

 

본당에서 나와

 

 

 

 

성관음보살과 쿠카이(코보 다이시) 목상이 있는 시유이덴(思惟殿)을 보고

 

 

 

 

종 치겠다고 줄까지 생긴 종루를 지나

 

 

 

 

밖으로 나가니

 

 

 

 

이루카의 머리 무덤(入鹿の首塚)이라는 섬찟한 이정표가 보이네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스카 시대에 텐노보다도 더 큰 권세를 누리던 소가 가문을 몰락시키려고

 

코교쿠 텐노의 아들 나카노오오에 황자가 소가 가문의 권신 소가노 이루카의 목을 친 을사의 변이라는 사건이 있는데요.

 

그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해지는 곳이 바로 여기 아스카데라(당시에는 호코지)입니다.

 

 

 

 

이루카의 머리가 여기에 묻혀 있다고 하는데

 

비참하게도 여기서 바라보는 경치가 참 좋네요.

 

 

 

 

아스카데라 발굴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터를 지나

 

 

 

 

아스카데라 옆 골목길을 걸어

 

 

 

 

버스 정류장으로 갔는데

 

 

 

 

평일 버스 배차간격이 끝내주게 길어서

 

놀랍게도 여기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보다 카시하라진구마에역까지 걸어가는 것이 더 빠르다는 계산이 나오길래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카시하라진구마에역까지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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