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논현역을 지나 호구포역에 왔습니다.
호구포라는 이름은 예전에 이곳에 있던 포구에서 따왔는데 지금은 물이 땅으로 바뀌면서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여기가 예전에 바다였다는 흔적은 있는데요.
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논현포대(호구포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이 있긴 한데 햇빛이 너무 강해 조금 힘들더라도 그늘을 따라 갈 수 있는 언덕길을 선택했습니다.
언덕 정상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육교를 건너
공원길을 따라가니
저기 논현포대가 보입니다.
가까이서 본 논현포대는 소래포구에 있는 장도포대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반대편을 보면 포대에서 쏜 포가 나갈 구멍이 정말 작습니다.
풀이 자라서 가려졌다기엔 너무나도 작아서 포대 기능을 제대로 했을지 모르겠네요.
포대 옆에는 논현포대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화도진을 설치할 때 같이 만들어진 포대인가 봅니다.
그 옆에는 논현포대, 장도포대, 화도진 등 인천 일대에 지어진 군사시설을 그린 옛 지도가 놓여 있네요.
고개를 뒤로 돌리면 조선 말기에 사용했다는 청동대포와 청동중포가 놓여 있는데
어째 안내판을 보니 관리가 영.......
논현포대 구경은 금방 했는데, 다시 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갑갑하네요.
더위를 이겨내며 역으로 돌아갑니다.
K263. 호구포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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