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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209. 한양대역 - 살곶이다리



한양대역에 왔습니다.





역명에 걸맞게 한양대역 바로 옆에는 한양대학교가 있지만 여기에 볼 일은 없고





중랑천 방향으로 걸어가





보물 제1738호 살곶이다리로 향합니다.





살곶이다리는 조선 세종 때 다리를 짓기 시작해 성종 때 완성됐습니다.


건설에 63년이나 걸렸는데


당시 기술로는 다리를 짓기에 강폭이 너무 넓고 홍수도 잦아


건설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건설 당시 이름은 제반교(濟盤橋)였다지만 지금 부르는 이름은 살곶이다리인데,


살곶이라는 이름에는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이 얽힌 야사가 있습니다.


왕자의 난으로 한양을 떠나 소요산(또는 함흥)으로 은둔한 이성계는


함흥차사라는 고사에 얽힌 이야기대로 아들 이방원이 보낸 처사를 만나지 않고 돌려보내다


마침내 한양으로 돌아와 아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한양으로 돌아오는 아버지를 아들 이방원은 중랑천에서 맞이하기로 했는데


아버지에게 절하려는 도중 이성계가 이방원에게 화살을 쏘려 했다고 전해집니다.


다행히 이방원은 화살을 맞지 않고 살았고 화살은 연회용 건물 기둥에(또는 땅바닥에) 꽃혔는데


이후로 이 일대를 화살꽂이라고 부르다 점점 이름이 바뀌어 살곶이로 됐다고 합니다.


지명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가 야사인데다


다리가 지어진 시기보다 앞선 이야기라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법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다리를 건너다 보면 중간중간 콘크리트로 칠해진 흔적이 보입니다.


흥선대원군 때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살곶이다리에 쓰인 석재 절반을 뜯어 가져갔고


일제 때에는 당시 유행하던 문화재 복원 방식대로 콘크리트로 다리를 보강했죠.


1972년 복원공사를 했지만 원형 그대로 복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2011년 뒤늦게 보물로 지정했으니 언젠가 콘크리트 없는 돌다리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역사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살곶이다리에는 난간이 따로 없어 탁 트인 중랑천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푸른 강물 아래에 물고기가 여럿 보이네요.





물이 얕은 곳에는 투명한 물 아래를 헤엄치는 물고기가 더욱 잘 보입니다.





다리를 다 건너니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지하보도를 따라 내부순환로를 가로질러





상원 정류장에서





2222번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러 갑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 지도

208. 왕십리역

라멘에 밥

209. 한양대역

210. 뚝섬역

블루보틀 성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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