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은 뒤 둔촌오륜역에 걸어왔습니다.
역 주변은 서울, 그것도 지하철역 근처라고 보기엔 좀 휑한데요.
둔촌동 방향에 있는 아파트도 재건축때문에 주민 이주가 끝나
지하철 역을 이용하는 사람도 적습니다.
그나마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가 남아 있어
9호선 3단계 개통 때 이 역도 같이 개통한 것 같네요.
역 주변에 그린벨트도 있어서 가볼만한 곳이 딱히 보이지 않으니
정체불명의 비행운을 바라보면서 걸어
아파트 단지를 가로지르는 감이천을 따라 짧게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점심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소화할 겸 해서 걷기로 했죠.
날씨가 상당히 춥지만 용케도 물이 얼지 않고 감이천으로 흐르네요.
징검다리를 건너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를 보며 올림픽공원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날씨가 풀리고 나뭇잎이 자라나면 제법 경치가 괜찮을 것 같네요.
아직까지 푸른 색깔을 간직한 버드나무를 지나
올림픽공원으로 마저 걸어갑니다.
생각보다 맑은 물을 보고 기분이 좋아진 채로
올림픽공원역에 도착했습니다.
석촌고분역에서 9호선을 따라 쭉 이동했는데,
남은 역인 중앙보훈병원역은 날이 풀리면 가보기로 하고 방향을 돌려 남쪽으로 걸어갑니다.
937. 둔촌오륜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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